석유의 종말은 없다 -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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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종말. 솔직히 고백하면 종말이 오면 좋겠다. 석유 한방을 나지 않지만 세계 최고의 석유 소비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는 사용하는 석유와 가스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에 의해 무역수지가 결정되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유가가 급등하면 의례 주요소 전경과 고물가로 인해 기업과 가정경제의 어려움이 전망된다는 기사가 뉴스의 중요 꼭지를 차지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에도 석유가 생산되면 얼마나 좋을까. 산유국이 정말 부럽다.


요즘에는 태양광과 풍력. 원자력 같은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세계가 노력 중이지만 전 세계 에너지 사용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를 대체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농업과 산업, 교통수단 등이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체 에너지 사용의 83%라는 수치를 보니 제목인 '석유의 종말은 없다'라는 제목이 얼마나 정확한 예측인지 알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석유의 역사가 겨우 160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 짧은 시간에 석유를 기반으로 인류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뤘다. 책을 읽으면서 석유가 없었다면 인류는 지금과 같았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고 환경을 위해 탄소 발생률을 줄이고 석유 의존도를 낮춘다 해도 가까운 시일에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우리는 계속해서 유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석유 공급의 역사를 통해 어떻게 부가 이동했고 부를 차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해왔는지를 알려준다.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늘면 가격이 낮아지는 건 다른 생산재들과 다르지 않지만 높은 의존도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커 각국은 유가의 변동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정부와 기업은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유가 변동성을 예측하고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수치로만 접하던 유가 변동성을 경제, 역사적 측면을 통해 투자의 방향성을 잡는 데 좋은 가이드북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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