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숲 -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자연 순간들
피터 S. 알레고나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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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숲」부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자연 순간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숲세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자연과 가까운 환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말이면 자연을 찾아 도심을 찾아가거나 도시농부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사람들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동물의 서식처가 사라진다는 현실이다.


뉴스를 통해 종종 민가로 내려와 먹을 것을 찾는 야생동물들의 뉴스를 접한다. 맷 데지 살포 뉴스도 잊을만하면 등장한다. 이 모든 현상은 자연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자 사람들의 주거지까지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들이 그들의 서식지를 차지하고 생태계를 파괴해서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1960년대에는 서울 영동에 여우가 살았다고 말하는 청취자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불과 60여 년 전만 해도 서울, 강남에서 여우가 살았다고 생각하면 놀랍기까지 하다. 물론 종종 뉴스를 통해 멸종 위기 동식물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곤 하지만 그 많은 동식물들은 어디고 다 사라져버린 것일까.

환경 사학자인 저자는 인간과 야생동물들이 공존했던 시대의 이야기와 미국의 도시가 어떻게 다시 야생동물의 보호소’가 되었는지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들려준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야생동물 하면 흔히 떠올리는 동물보다 훨씬 큰 동물들도 도시에서 살았다는 점이다. 뉴욕에서 고래를 봤던 때가 있다고 누가 상상할 수 있겠나.


저자는 야생동물을 도시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비용, 노력, 조직, 인내심, 미래상, 꾸준함이 필요하며 반드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동물들과의 공존에는 많은 이점이 존재함을 강조한다.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우리를 교육하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개인적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부분이 좋았다. 더 나은 미래와 환경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자극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만 하기보다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막연함이 아닌 도시의 일원으로 자연과 공존하기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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