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 내 안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전과 마주하는 시간 EBS CLASS ⓔ
전근룡 지음 / EBS 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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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제목이 좋다. 살다 보면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똑똑한 사람은 많아도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때로는 지식을 지혜로 착각하곤 하는데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경험이 쌓이지 않은 지식은 그저 아는 것이 많은 것에 불과하다. 지식을 넘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나를 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지혜. 어떻게 배우고 쌓을 수 있을까.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시대와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고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읽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고전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저 옛날이야기에 불과해 여러 번 읽어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지루하고 어려운 책이 되기 쉬운데 저자는 그 고전을 잃고 어떤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현자들은 경청과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생각만큼 질문이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질문 자체가 어렵고 잘못된 질문을 하면 창피를 당하거나 질문자의 지식의 한계가 드러날까 두려워해 질문 자체를 꺼린다.


그러나 "질문은 답보다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있기에 질문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용기와 태도가 필요하다. 유대인처럼 어릴 적부터 질문하는 '하브루타'(havruta)방식의 교육을 받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는 고전 속 인물들을 통해 질문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자신의 능력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하수이고, 타인의 힘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은 중수이며, 타인의 지혜를 이용하는 사람은 상수(上手)이다. - 한비자(24쪽)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과시하는 데만 열심인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능력을 갖춘 사람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배우게 된다. 혼자가 아닌 함께.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자세를 낮추고 경청을 통해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지. 진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만나게 된다.

듣고 질문하라. 성공하는 삶을 위한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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