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난청 완치설명서 - 평생 쓸 귀를 위한 통합의학 치료가이드
민예은 지음 / 피톤치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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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이따금 귀에서 소리가 났어요. 어떤 건 웅성웅성하는 소리, 어떤 건 날카롭게 삑! 하는 소리... 물론 그런 소리는 그리 길지 않았고, 때론 귀를 조금 매만져 주기만 해도 사라졌기 때문에 그리 대단한 문제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크고 보니 그런 것이 이명이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무척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그 지속시간도 무척이나 짧아서 지금같은 상황에선 엄청난 문제가 되거나 불편한 점은 없는데, 이명이 심한 사람은 정말로 죽고 싶단 생각마저 들게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순간 제 주변에도 이명환자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다들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어느 이야기 하다 보면 귀에서 소리가 난 지 꽤 오래 됐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게 의의로 흔한 병이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이명과 난청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유모세포란 것을 알았어요. 대부분 이명이 심각해지는 순간엔 이 유모세포라는 것이 일부 손상을 받았기 때문이래요.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특정 주파수대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면 그 소리를 듣기 위하여 달팽이관에서 뇌까지 연결되는 신경통로를 더욱 과민하게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이명이 생기는 거랍니다. 그래서 이명과 난청 치료의 첫 단추는 손상도니 주파수대를 정확히 아는 것이래요.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계속해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더라고요. 실제로 저도 삐익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릴 때에는 대체적으로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였어요. 정말 일하고 있다가도 귀에서 나는 날카로운 소리에 이따금 놀라곤 하고, 그때 내가 얼만 스트레스를 받는지 눈치채게 되거든요. 그런 것 보면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같기도 해요. 이명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거든요.



이명을 앓고 계신 분, 주변에 이명 환자가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라고 봅니다. 제목에 완치설명서라고 되어 있지만, 완치란 게 쉬운 게 아니니까요. 대략 이런 것이 있구나... 그 정도만 파악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검사를 받아야 할지, 어떠한 마음가짐을 해야 할지 나름의 가이드라인은 제시하고 있으니까요.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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