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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2월
평점 :

자기계발서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해야 성공하고, 돈 잘 벌 수 있고, 좀 더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의 전수해주는 책이다. 솔직히 바로 이야기하면 시중에 이러한 부류의 책과 별반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남들 다 하는 이야기, 뻔한 결과로 맺는다. 수박 겉핥기의 느낌은 자기계발서에서 항상 느끼는데 이 책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근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저자의 고통과 고생과 그 과정들을 책으로 주절주절 읊으면 넋두리에 지나지 않을 뿐인 터라 뭔가 정형화되게 책으로 출판한다고 하면 결국 이런 식일 수 밖에 없는 것 가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마법 같은 느낌도 든다. 항상 저자가 나도 너희와 똑같았다. 나도 인생 패배자 같았어. 하지만 이리저리 했더니 짜잔! 성공했지롱~ 이런 느낌? 사실 중요한 건 과정인데 책에서 과정을 서술하기에는 상당히 힘든 관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여기서도 중요하게 말하는 것은 결국 '내가 누구인가?'이다. 내가 누구고,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있고, 어떠한 것을 좋아하고, 어떤 내가 되고 싶고, 어떠할 때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결국 이게 바탕이 되어야 무엇이든 시작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오지만 대부분 내가 누구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할 때 행복을 느끼고, 뭘 할 때 희열을 느끼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도 어떻게 고치지도 못하고 그냥 유야무야 세월을 보내다가 나이 들어서 "아?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어쨌든 성공의 수순은 나를 알고 분석하는 것이다. 나를 알았다고 치자. 그러면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걸 무작정 한다고 결과가 나오겠나. 어떻게 해야 할지 본인의 콘텐츠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결국 열심히 트렌드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저자 역시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원래 주어진 일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맡긴 일만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단 뜻이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확신을 갖고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는 것. 저자도 밝히지만 사실 콘텐츠는 비슷한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한 번 보게 하는 것이 결국 성공이 비결인데, 이 책 이름도 그러하다. <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는 이 제목이 결국 나도 읽게 만들었고, 남들도 한 번은 손에 잡게 하는 것. 이 또한 열심히 공부한 결과물이다. 남들이 알아줘야 돈도 벌고 성공하는 법이다. 아무리 글 잘 쓰면 뭐 하는가. 독자가 없으면 소용 없는데.
사실 이것은 자기계발서 아니어도 모든 일에 마찬가지다. 내가 무언가로 성공하기 위해선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떠한 전략을 짜서 파는가가 관건이다. 어떤 상품을 만들 때 수요조사는 기본이고, 설령 그 제품이 수요가 없다고 하면 마케팅이라도 해서 잘 팔리게 해야 하는 법 아닌가.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든 부분은 'part 4의 인생에서 가장 없애야 할 세 가지'이다. 안정성, 변명, 사람을 없애라고 한다. 심히 동의한다. 안정성에 발목 잡히면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는 힘들고,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라면서 발 빼는 변명도 하지 말지며, 내가 너무 의존하게 되는 사람이나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은 연을 끊으란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 동시에 참 하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특히 내 기준에서는 가장 힘든 게 안정성을 버리는 것이다. 하... 진짜 이것만 확 버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게 안 된다. 문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확신이 없어서다. 결국 앞의 맨 처음인 내가 누구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로 다시 되돌아간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정말 똑같은 이야기이지만 성공의 정석은 비슷하단 것도 다시 한 번 확신한다. 사실 성공에 관한 책은 포장만 다를 뿐 알맹이가 거의 같은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이유, 그리고 사람들이 계속 찾는 이유. 그렇게 못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안정성 문제로 계속 주저하고 있지 않은가. 결국 계속 주저하다 보면 이런 책만 계속 읽고 있겠지. 그런 의미에서도 나도 좀 독기 품고 움직여보자.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