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쌓이는 말, 100일의 기적 - 100일 뒤, 어디서나 존중받는 사람이 된다
이마이 가즈아키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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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것은 무척 중요한 것이라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괜히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나오겠어요. 언어의 습관은 무척이이나 중요한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저자는 그렇게 좋은 말을 펩 토크라고 정의했습니다. 펩(pep)은 생기, 활기란 뜻으로 pep up이란 숙어는 기운을 북돋아주다, 생기를 불어넣더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것에 차용하여 기운을 북돋아 주고, 자존감을 높이는 말을 펩 토크라고 하고, 반대로 자존감을 떨어트리게 하는 말을 푸페 토크라고 정의했습니다. 살아가면서 푸페 토크는 가급적 쓰지 말고, 펩 토크를 쓰자는 것이죠.

그래서 이 책은 100일 동안 100가지의 자존감을 높이고, 어딜 가도 대접 받을 수 있는 짧은 펩 토크를 담고 있습니다. 100일 동안 이렇게 하면 자존감도 올라가고, 남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죠.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자존감을 높이는 말, 2장은 일잘러로 만들어주는 말, 3장은 긍정 마인드가 생기는 말, 4장은 장점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말, 5장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말, 6장은 불안을 가라앉히는 말, 7장은 무심코 쓰는 위험한 말, 8장은 마음의 벽을 허무는 칭찬의 말, 9장은 나도 모르게 쓰는 부정적인 말, 10장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의학적 펩 토크입니다. 참고로 펩 토크의 예시는 9장까지입니다.

이러한 책들은 사실 뻔합니다. 항상 자기 자신에게 기죽는 소리 하지 말고, 좋은 말로 기분 전환하라고 하죠. 이런 책들 넘쳐나요. 그래서 솔직히 초반에는 별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은 뒷장으로 갈수록 상대방에게 할 말들을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1장에서 3장까지는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쌓아 올리고, 기분 전환을 시켜주는 말들이라고 하면 4장부터는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해야 할 펩 토크와 하지 말아야 할 푸페 토크를 알려주고 있어서 전 오히려 후반에 갈수록 괜찮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난 못 해, 난 멍청해 이런 말 하지 말아야 한다는 너무 잘 알죠. 그런데 남한테도 그런 말 쓰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가 않잖아요. 나 자신에게 "할 수 있어!" 기운을 북돋아주는 펩 토크를 하면서도 타인에게는 "네가 이거 할 수 있겠어?" 라고 푸페 토크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저자는 경계하면서 그러하지 말라고 해요. 나 자신에게 펩 토크를 해 주듯이 타인에게도 펩 토크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예시로 들자면 푸페 토크로 "일 왜 안 해?"라고 하지 말고, "몇 퍼센트 정도 일이 진행됐어요?"라고 펩 토크를 하라는 것과 같은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우리가 진짜 너무 쉽게 쓰는 말이잖아요. 3일이나 지났는데 이것 밖에 못 했어?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서로 기분이 상하는데 일이 얼마나 진행됐냐고 물으면 훨씬 더 부드러울 것 같지 않아요? 대화에서 훨씬 더 괜찮은 대안이 나올 것 같아요. 30% 했다고 하면 오늘까지 최대한 50% 정도 해 봅시다~ 라고 한다면 더 좋겠죠. 


자존감이란 것은 나 자신에게 하는 것도 있지만, 상대방을 대할 때도 나오는 법이잖아요. 내가 잘하는 것은 당연하고, 칭찬 받아야 마땅하지만 타인이 잘한 것은 "너 운이 좋았다~" 라든가 "그 정도 누구나 다 해~"라고 말한다고 하면 그 사람의 자존감이 높아보이진 않잖아요.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타인도 존중할 때 진정한 높은 자존감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그런 양쪽을 고려해주는 책이라 괜찮았습니다.

100일 동안이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푸페 토크의 횟수만 줄여도 조금 더 낫겠죠. 물론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필요도 있고요. 만날 긍정적인 말만 어찌하겠어요. 그래도 힘들고 어렵다고 낙망하는 게 아니라 펩 토크를 하면서 조금씩 기운을 나게 하다면 슬럼프나 우울감이나 힘듦도 좀 더 빨리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담으로 저자가 의사인데 오히려 의사라서 말을 예쁘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의사들도 환자들에게 말할 때 좀 이런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단 생각도 했습니다(웃음).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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