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름다운 제프 다이어 선집
제프 다이어 지음, 황덕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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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글이 할 수 없는 것을 한다지만

그 재즈를 되살려내고 있는 글을 읽고 있자니


이렇게

모든 것이 되살아난다.


술가에 대해 말할 때

아니 인간에 대해 삶에 대해 말할 때

단순 사건 나열이나 비참함의 크기로 끔찍한 글쓰기를 하지 않고

피상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추려해도 감춰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절로 배어 나오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범을 제시하는 듯한 글.


답을 내리지 않고

노래로 들려주듯이.


찌르르지르르 읽고 있으면 선명하고 커서 자꾸 찌르르지르르 하게 되는데

인용하자니 전부를 옮겨야해서 무작위로 하나만 옮긴다.

이 글을 대표하는 부분도 아니고, 가장 좋은 부분도 아니다.

순위를 매기는 게 무의미해 아무거나 골랐다.

사람들은 그의 삶에 비해 그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에 비해 삶은 미미하고 하찮았으며 그보다 몇 사이즈 작은 재킷처럼 움직일 때마다 찢어져 버릴 듯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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