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 정치 - 좌·우파를 넘어 서민파를 위한 발칙한 통찰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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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8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 알렉시스 드 토크빌 (프랑스 정치학자)


정치에 대한 신문칼럼 쓴걸 모아 다듬은 책이 대선직전 나왔길래 읽어보기로 했다.

책이 비교적 가로로 넓은 판형이라 들고 읽기 아주 편하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으며 어조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찰지게 맞는 말만 하고 패러디와 반어법 때문에 읽다가 웃음도 나는,
정치에 대한 소신이 아주 또렷하면서 쉽게 표현돼있다



p.30
서민적 정치를 위한 첫걸음 중.

박근혜는 왜 질의응답을 못할까?
논리력이 없어서다.
질의응답의 전제조건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해야 하며, 그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게 바로 논리력이며, 이 역시 책을 통해 길러지는 덕목이다. 예를 들어 소설은 현실보다 치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훨씬 더 논리적이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면 우리는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도 논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자.
이를 통해 길러진 통찰력은 세상과 사람을 제대로 꿰뚫어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공감능력과 논리력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나를 표현하면서 우리는 서민적 정치의 목소리를 점점 키울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한나 아렌트는 그의 명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악은 너무나 평범하며, 그 시작은 사유하지 않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우리가 보통 괴물을 말할 때면 판타지 소설 속 특별한 무언가라 생각하지만, 괴물은 아이히만처럼 자신의 일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고 태연하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존재들이다.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혐오발언을 내뱉거나,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도 누군가에겐 무시무시한 괴물일지 모른다.
타인과 의견을 나누고 책을 읽으며 세상과 사람에 대해 생각하자. 이것이 서민적 정치를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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