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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곰이 집으로 와요 ㅣ 꼬마 곰 이야기
엘세 홀메룬 미나릭 지음, 모리스 샌닥 그림,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월
평점 :

꼬마 곰 이야기
아빠 곰이 집으로 와요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엘세 홀메룬 미나릭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모리스 샌닥
두 거장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꼬마 곰 이야기』시리즈~!!
모리스 샌닥은 익히 알고 있는 그림책 작가이지만
엘세 홀메룬 미나릭은 생소한 작가인지라 작가 소개부터 읽어보았네요.
<꼬마 곰 이야기> 시리즈는 이제 막 문장을 배우기 시작한
자신의 딸을 위해 쓴 이야기로 데뷔작이라고 하네요.
이 책의 앞 부분에 '어설라 그리고 수전에게'라고 쓰여 있어요.
그래서 일까요? 이 책을 읽다보면 아빠의 자상한 마음이 느껴져요.
엘세 홀메룬 미나릭은 <꼬마 곰 이야기> 시리즈로
작가로서의 명성도 얻고
이 시리즈 중 하나인 《꼬마 곰의 방문》으로
1962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린 모리스 샌닥은 그림책의 거장인지라 사설이 필요없죠.
우리 아이들과도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범블아디의 생일파티>,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등을 읽어보았어요.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 작가인데
역시나 <아빠 곰이 집으로 와요>도 꼬마 곰의 심리를 잘 표현했더라구요.



<아빠 곰이 집으로 와요>에는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꼬마 곰과 올빼미, 아빠 곰이 집으로 와요, 딸꾹질, 꼬마 곰과 인어죠.
딸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라서 그런가요?
두 거장의 글과 그림이 따뜻하고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아빠처럼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싶은 꼬마 곰 그리고 올빼미~
인어를 데리고 집에 올 아빠를 기다리는 꼬마 곰,
강에서 인어를 만날 거라고 즐거운 상상을 하는 이야기예요.
아빠가 잠자리 독서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을 듯 해요.^^

엄마가 꼬마 곰에게 강에 가서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오라고 해요.
꼬마 곰은 강으로 가서 바다에 나간 아빠를 상상하며
물고기를 잡지만 현실은 고작 작은 물고기 한 마리~
하지만 꼬마 곰과 올빼미는 멋진 상상놀이를 펼칩니다.

"우와! 이것 좀 봐."
"그게 뭔데?"
"문어야."
"와아, 내가 잡은 것 좀 봐."
"그게 뭔데?"
"고래야."
꼬마 곰과 올빼미는 주거니 받거니 즐거운 상상놀이를 합니다.
꼬마 곰은 문어를 잡고 올빼미는 고래를 잡아요.
아빠처럼 넓은 바다에서 말이죠.^^

이때 엄마 곰이 왔어요.
자신이 잡은 문어를 자랑하는 꼬마 곰의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하네요.
그리고 옆에는 흐뭇한 표정을 가득 담은 올빼미가 있고요.
모리스 샌닥의 그림은 늘 유쾌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현실을 다 알면서도 모른 척 대답해주는 엄마 곰의 표정...^^
엄마 곰은 아빠 곰처럼 꼬마 곰이 진짜 어부란 걸 인정해줘요.


두번 째 이야기는 <아빠 곰이 집으로 와요>예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요.
암탉에게 아빠가 올거라고 자랑하는 꼬마 곰~
"그래, 어쩌면 우리 아빠는 인어를 보았을지도 몰라."
"그래, 예쁜 인어 말이야.
어쩌면 아빠는 인어하고 같이 집에 올지도 몰라."
꼬마 곰의 말을 듣고 암탉, 오리, 고양이가 꼬마 곰을 따라
꼬마 곰의 집으로 갑니다.
모리스 샌닥의 그림도 멋지지만 말꼬리를 잡듯 이어지는
대화를 읽어보는 재미도 가득하더라구요.

꼬마 곰의 집에서 이들을 기다리는 건 아빠 곰이였어요.
모두 인어를 기대하지만 인어는 없었어요.
대신 인어 소리가 들릴지 모르는 소라 껍데기가 있었어요.
《꼬마 곰 이야기》는 자신의 딸을 위해 쓴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래서 일까요? 이 책에는 인어가 자주 등장해요.^^
원래 딸들은 인어를 동경하고 좋아하잖아요.
책을 읽고 있노라면 꼬마 곰 이야기가 참 사랑스럽고 따뜻합니다.
마치 아빠가 딸에게 잠자리 독서로 책을 읽어주는 느낌이예요.

<딸꾹질>은 꼬마 곰의 딸꾹질을 다룬 에피소드예요.
꼬마 곰의 딸꾹질을 멈추기 위해 올빼미, 고양이, 암탉, 오리가
노력을 해봤지만 모두 헛수고였어요.
이때 시끄럽다고 버럭 소리를 지른 아빠 곰~!!
아빠에게 야단을 받는 꼬마 곰과 올빼미, 고양이, 암탉, 오리의
시무룩한 표정이 참 재미있어요.^^


《꼬마 곰 이야기》 시리즈인 <아빠 곰이 집으로 와요>를 읽고
이렇게 책 속의 한 장면을 그려보았어요.
꼬마 곰이 강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는 장면이랍니다.^^
쿠킹호일에 유성매직으로 그려보았는데
모리스 샌닥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잘 표현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엘세 홀메룬 미나릭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모리스 샌닥
이 두 거장의 만남으로도 꼭 읽어보면 좋을 《꼬마 곰 이야기》~
두 거장의 글과 그림으로 만나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꼬마 곰 이야기가 참 재미있어요.
우리 홍군도 글과 그림 모두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엘세 홀메룬 미나릭의 따뜻함이 묻어 있는 글을
그림책 거장인 모리스 샌닥이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잘 표현했어요.
시리즈라고 하니 아이들과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