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호와 아마존호 네버랜드 클래식 23
아서 랜섬 글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네버랜드 클래식 23

<제비호와 아마존호>

아서 랜섬 글. 그림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도 책읽기에 좋지만 요즘 같은 겨울 특히 책읽기에 좋지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고전은 언제 읽어도 좋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읽으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고전문학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많은 고전들을 폭넓게 만날 수 있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특히나 애정하는 고전시리즈랍니다.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함께

100년 이상 사랑 받아온 세계의 고전들을 모아 완역하고, 풍부한 자료를 담아

원작의 즐거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고전 시리즈랍니다.

원문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완역본의 힘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고전의 재미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어요.

요즘은 인문학의 대세로 인해 고전읽기가 붐인 것 같아요.

추운 겨울 온 가족이 함께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을 읽는다면

좀 더 따뜻하고 풍요로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답니다.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49권 <야성의 부름>까지 출간되어 있는데

저희집에도 틈틈히 들여놓은 책들이 좀 있어요.

아이들이 고전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를 바라며

엄마, 아빠가 먼저 읽어보고 있는데 애들 아빠는 얼마 전에

<제인에어>를 완독하면서 완역을 정말 잘했다고 극찬을 하더라구요.

​오늘은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 중에서 요 며칠간 재미있게 읽었던

네버랜드 클래식 23번째 이야기 <제비호와 아마존호> 소개를 좀 할께요.

아서 랜섬하면 무척 귀에 익숙한 작가인데요,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발표하는 글마다 호평을 받아 '무관의 제왕'이라고 불렸대요.

특파원이나 종군기자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글을 썼는데

뒷날 그곳의 옛이야기를 연구, 수집하여

<피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러시아 이야기>를 ​발표했답니다.

<제비호와 아마존호>는 1930년 마흔여섯의 나이에 발표를 시작으로 해서

시리즈 열두 권을 18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하네요.

이 가운데 여섯 번째 이야기인 <비둘기 집배원>으로 1936년

카네기 상 첫 회 수상작의 영광을 안기도 했는데 그만큼 역량있는 작가랍니다.

제비호와 아마존호??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땐 호수 이야기인가 했어요.

하지만 호수 이야기가 아닌 멋진 돛단배 두 척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책을 읽기 전에 이렇게 '제비호의 항해 지도'를 통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을 접해볼 수 있는데 책을 다 읽으면 이해가 되요.^^

<제비호와 아마존호>을 읽다보면 글의 구성이 참 탄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려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대요.

어릴 적 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인지라

아마존호 보트 창고와 홀리 하우 농장의 실제 모델과

아름다운 호수 지구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라고 해요.

<제비호와 아마존호>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설레는 항해와 함께

워커 가의 네 아이들, 플린트 선장의 대결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 속에 무인도, 해적선, 돛단배, 항해, 말하는 앵무새, 대포 등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득 담아놓았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 등

모험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모험 소설이예요.

워커 가의 네 아이들은 방학을 맞아 무인도에서 캠프를 하겠다고 해요.

이 소식을 접한 아빠는 돛단배를 끌고 탐험을 하는 것을 허락하는데요,

워커 가의 네 아이들이 타고 간 돛단배 이름이 바로 '제비호'랍니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제비호와 관련된 명칭들이 나오니

책을 읽기 전에 요 부분을 살펴본다면 내용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될 듯 해요.

<제비호와 아마존호>의 모험담은 동화 속 허구만이 아니라

작가 랜섬이 어린 시절 호숫가에서 뛰놀던 경험과 친구 가족이

돛단배 두 척을 사서 호수에서 타고 즐기던 모습을 떠올리며 쓰여진 소설이예요.

고전의 힘이 그대로 느껴지는 <제비호와 아마존호>를 읽으면서

1930년 발표 후 한 세기가 바뀐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알 듯 했는데 역시 고전은 읽고 또 읽어도 그 즐거움이 더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우리 아이들과 부모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워커 가의 아빠, 엄마의 아이들에 대한 태도에 눈이 갔어요.

지금이라면 아이들이 무인도를 탐험한다고 돛단배를 타고 간다면

절대 불가할 일들을 이 아이들의 부모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어요.

'바보가 아닌 이상 못 할 것도 없다'며 흔쾌히 허락하는 아빠와

저렇게 아이들이 돛단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며 손을 흔드는 엄마~

엄마, 아빠의 아이들에 대한 행동과 생각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제비호와 아마존호>예요.

아이들은 항해 준비를 하며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섬에서 텐트를 치고,

배를 조종하고, 항해 지도를 만들고, 은퇴한 해적과 싸우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판단으로 긴박감 넘치는 사건들을 펼치고 있어요.

이러한 아이들의 캠프 생활이나 배를 다루는 행동들이 참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는데 이런 것이 바로 고전의 힘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실제로 랜섬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직접 항해하고 탐사하며

정보를 수집했다고 하는데

이런 노력이 그의 작품이 인정받은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이 책에는 워커 가의 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마존 호 아이들

그리고, 은퇴한 플린트 선장이 등장하는데

플린트 선장은 랜섬 자신을 모델로 했다고 해요.

서로 대결하고 갈등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참 사실감있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순수함과 해맑음, 거침없는 모험과 터무니없는 행동 들을

현실감을 살려 더욱 더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터무니없는 상상을 잘 받아주는 어른들 일명 원주민들의

모습도 참 흐뭇하고 멋지게 느껴지더라구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거치면서 설레는 탐험 이야기를 끝내고

내년을 기약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내년에도 또 만나게 되었을까요?^^

아이들은 탐험을 하면서 들고양이 섬, 상어 만, 가마우지 섬 등

새로 발견한 곳에 대한 이름을 짓고 항해 지도를 만들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 낚시, 휴가, 항해를 즐기며

이를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킨 아서 랜섬의 뛰어난 통찰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네버랜드 클래식 <제비호와 아마존호>랍니다.

미완성 항해 지도만으로도 꿋꿋이 모험을 즐기는 멋진 탐험이야기

<제비호와 아마존호>를 읽으면서

제대로 된 완역이 보여주는 고전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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