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뭇가지 국민서관 그림동화 185
피에르 프랫 그림, 미레유 메시에 글, 김혜진 옮김 / 국민서관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소중한 나뭇가지

차가운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가장 좋아하던 나뭇가지가 똑 부러진다면...

그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겨울을 배경으로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은 아이의 마음을 잘 그린

따뜻한 느낌의 그림책 <소중한 나뭇가지>를 읽어보았어요.

어른들에게는 별로 대단해보이지 않는 물건이라고 해도

아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물건들이 있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가끔 길가에 버려져 있는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주워오곤 하는데

버리려고 하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엄마가 보기엔 버려도 될 것 같은데 아이들은 안 그런가봐요.^^

<소중한 나뭇가지>에 등장하는 소녀에겐 제일 좋아하는 나뭇가지가 있었어요.

소녀에게는 성이기도 했고, 비밀 장소이기도 하고, 배이기도 했던

특별한 나뭇가지가 어느날 폭풍우에 그만 부러지고 말았답니다.

소녀는 부러진 나뭇가지를 들고 안쓰러워하며 가지고 있기를 바래요.

하지만, 엄마는 나뭇가지를 뭐하러 가지고 있냐며 안돼라는 뜻을 비치네요.

소녀에게는 그냥 나뭇가지가 아니라 아주 소중한 나뭇가지인데 말이죠.

엄마는 그냥 나뭇가지일 뿐이라며 버리고 싶어했지만

옆집 프랭크 할아버지 덕분에 소녀는 나뭇가지를 버리지 않아도 되었어요.

어떻게 소녀는 소중한 나뭇가지를 간직하게 되었을까요?

이야기 속 배경이 겨울이라서 요즘 같은 겨울에 읽기에 좋은

따뜻한 느낌의 <소중한 나뭇가지>를 우리 둘째와 읽어보았어요.

<소중한 나뭇가지>는 가족들이 '앨버트'라고 이름 붙이고 아끼던 목련 나무가

실제로 얼음 폭풍에 쓰러진 뒤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그냥 나무일 뿐이지만 소중한 마음이 더해지면 특별한 나무가 되나봅니다.

그건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꿈 속에서 나만의 근사한 성에 앉아있는 소녀는 폭풍의 여왕이래요.^^

소녀의 소중했던 나뭇가지가 폭풍우에 그만 부러지고 말았어요.

그 모습을 본 소녀는 나뭇가지를 도로 붙이려고 하지만 그건 안되겠지요.

가지고 있고 싶지만 그냥 나뭇가지를 뭐하러 그러냐는 엄마예요.

하지만, 소녀에게는 그냥 나뭇가지가 아니지요.

어릴 때부터 소녀의 성이며, 비밀 장소였고 배였던 나뭇가지 였으니까요.

엄마가 소녀의 손을 꼭 쥐는 것이 '안 돼'라는 거절의 뜻임을

우리 둘째도 아이의 마음으로 잘 알고 있더라구요.

소녀는 옆집 프랭크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소중한 나뭇가지를

뭐든 될 수 있는 나뭇가지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무엇이 될 수 있을지 궁리하게 되고 마침내 결정을 하게 되는데요,

소녀는 소중한 나뭇가지로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부러진 나뭇가지는 그냥 나뭇가지가 아니었어요.

소녀는 이제 부러진 나뭇가지를 버리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게 되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예전처럼 앉아 있기도 하고, 뛰어내리기도 하고, 비밀장소이기도 하고,

배이기도 했던 나뭇가지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지 얘기하는 우리 둘째~

소중한 나뭇가지가 무엇으로 바뀌었을지 짐작이 가시죠?^^

엄마에겐 아이들이 주워온 돌멩이, 나뭇가지, 나뭇잎 등이 모두

그냥 돌멩이, 나뭇가지, 나뭇잎으로 보여 버리곤 했는데~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 <소중한 나뭇가지>예요.

책을 읽고 얼마 전 강원도 여행에서 주워온 잣솔방울을 활용해보았어요.

초록색 물감을 칠하고 꾸며서 크리스마트 트리 만들어 보려고 한답니다.

시간이 늦어서 이날은 이렇게 잣솔방울만 초록색 물감으로 칠해두었어요.

물감이 마르면 색색깔의 폰폰이 붙여서 꾸며주면 되는데요,

간단한 활동인데도 아이들은 참 좋아하고 신나하더라구요.^^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은 아이 그리고, 소녀의 마음을 잘 헤아려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준 옆집 프랭크 할아버지~

​아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어떤 마음일지 헤아려보는 시간이 되었는데요,

이야기의 배경이 겨울인지라 요즘 같은 겨울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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