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 화랑 야나 숨 쉬는 역사 4
박신식 글, 오윤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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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여 년 전, 신라시대 다문화 아이의 화랑도 도전기 이야기를 담은

청어람주니어의 <곱슬머리 화랑 야나>를 읽어보았어요.

요즘 아이들 책이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하면서 정말 몰입해서 읽었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면 위인전이나 역사에 관한 책들도 많이 읽는데

이렇게 단행본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곱슬머리 화랑 야나>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숨쉬는 역사 4

 

곱슬머리 화랑 야나

이 책은 청어람주니어의 숨 쉬는 역사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예요.

숨쉬는 역사는 알게 모르게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는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곤소곤 들려주는 시리즈랍니다.

숨 쉬는 역사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인 <소년 명탐정 정약용>이 한국어린이 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재미있게 알아 갈 수 있어요.

2015 우수 콘텐츠 제작 지원 도서

<곱슬머리 화랑 야나>는 1200여 년 전, 신라 시대 다문화 아이의 화랑도 도전기 이야기랍니다.

아빠가 소그드인이였던 야나는 신라에선 이방인으로 늘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고

외톨이였던지라 그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랑을 꿈꾸게 된답니다.

​야나의 아빠인 스키타이는 왕의 호위무사였지만 밀서를 전하다가 사라지게 되는데요,

신라 제38대 왕 원성왕릉 앞을 지금도 지키고 있는 무인석의 비밀이

밝혀지는 역사적 상상력이 가득한 <곱슬머리 화랑 야나>랍니다.

신라 시대 이방인의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랑을 꿈꾸는 곱슬머리 야나의 이야기를 통해

신라 시대의 다양한 제도와 함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상상력이 멋지게 펼쳐지고 있답니다.

'곱슬머리 화랑 야나'는 1200여 년 전 통일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785년 원성왕 이후

소성왕, 애장왕 시대에 서라벌에 살았던 소그드인과 신라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야나를 통해

다문화 아이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다문화는 오늘날의 이야기만이 아닌 우리 역사 속에서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신라 38대 원성왕의 무덤인 괘릉에는 2개의 무인상이 능을 지키고 있다고 해요.

서역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신라 사회에 실제로 여러 명의 이슬람 사람들이

활동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주고 있답니다.

이방인의 신분에서 벗어나고자 신라의 화랑이 되려고 하는 다문화 아이 야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신라 시대의 다양한 제도를 이렇게 살펴볼 수 있어요.

신라 시대의 배경과 골품 제도, 화랑, 세속오계, 시대적 상황 등 신라 시대의

역사적 지식도 쌓을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5  우수 콘텐츠 제작 지원 도서'인데 역시 콘텐츠가 우수한 도서더라구요.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사회가 안정되면서 당나라에 유학생, 승려, 상인들을 보내며

교류를 시작하였고, 후에는 서역의 문화까지 받아들였다고 해요.

비단길을 거쳐 온 아라비아 상인들을 통해 보석, 모직물, 향료 등의 물건을 들여오는 등

국제 무역 도시로 거듭날 만큼 서역과의 교류가 활발했다고 하네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신라 시대의 사회상을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역사 지식도 쌓을 수 있더라구요.

통일신라 말기의 왕위 쟁탈전은 제 41대 헌덕왕인 김언승에 의해 시작되었어요.

김언승은 원성왕의 아들 혜충태자의 둘째 아들로 청명이 열 세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르자

나라를 다스릴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조카를 대신해 나라를 다스리게 된답니다.

이렇게 신라는 멸망할 때까지 약 150년 동안 왕이 20번이나 바뀌게 되는데요,

화랑에 도전하는 이방인 야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러한 신라 시대의 사회상황도 알 수 있답니다.

복잡해보이는 신라 시대의 제도와 사회상황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싸악 정리가 되더라구요.^^

야나의 아버지인 스키타이는 밀서를 전하려다가 행방불명이 되는데 이렇게 무인석이 되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무인석은 지금도 제38대 왕 원성왕릉 앞을 지키고 서있답니다.

골품제가 엄격하게 시행되었던 신라 시대에 곱슬머리 야나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역사적 상상력이 더해져서 '다름'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곱슬머리 화랑 야나>예요.

작가는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고 서로의 차이를 스스럼없이 인정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랬다고 하는데,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신라 시대의 사회상이 잘 녹아있는 작품이랍니다.

이제 곧, 겨울방학이 시작되는데 아이들이 읽기에 정말 좋은 도서로 추천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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