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마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7
정란희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고마워요! 내 엄마라서......"
7살 아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던 한 마디예요.

엄마를 둔 딸로서 그리고, 아이 둘을 둔 엄마로서 '고맙다'는 그 한마디가

정말 마음을 울리게 하더라구요.

이번에 만나본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87번째 이야기 <내 엄마>예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전에 책 표지를 보고 엄마는 아픈 엄마와 아이 이야기인가 했답니다.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입양'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다르게 보는 마음의 눈을 갖게 해주었어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내 엄마

우리 7살 홍군은 엄마와 함께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읽으면서 독서 능력을 키우고 있어요.

예비초등이 되면서 조금 글밥이 있는 창작동화를 접해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를 읽으면서 책 읽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답니다.

이번에 함께 읽어본 책은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 엄마>예요.

우리 홍군은 '입양'이라는 말이 참 생소했을텐데 이 책을 읽고 '입양=가짜엄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짜엄마가 아니라 배가 아닌 가슴으로 낳은 엄마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는 책을 읽고 활용할 수 있는 독후활동지가 제공되고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책 표지를 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답니다.

독서전 활동지에 도서명, 글 작가, 그림 작가를 적어주고 '내 엄마'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나 적어보았어요.

'내 엄마'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나요?

특별한 내 엄마에 대한 이야기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

​<내 엄마>에는 어떤 특별한 사연이 함께 하고 있을까 읽어보는 7살 홍군이예요.

이 책은 저마다 집에서 가져온 가족사진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장면에서 시작이 된답니다.

​맨 먼저 장운이는 놀이공원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게시판에 붙였고,

진선이는 친척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붙였어요.

지호는 집에서 키우는 불도그랑 찍은 사진을 붙이며 자기랑 똑같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구요.

하영이는 똑같이 생긴 언니랑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설명을 했고, 성미는 태아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찍은 심장박동 사진이라고 말을 했어요.

미나는 미스코리아처럼 예쁜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는데

친구들은 완전 딴판이라고 엄마랑 전혀 안 닮았다고 장난을 치네요.

친구들에게 가족사진을 소개하며 신나하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불안해하는 아이가 바로

<내 엄마>의 주인공인 이현지랍니다.

사진을 게시판에 붙이기는 했지만 사진 속의 현지는 엉엉 울고 있었어요.

"이현지, 얜 뭐가 이렇게 서럽냐?"

"얘도 김미나처럼 엄마랑 안 닮았네. 내가 얘네 엄마 봤잖아. 날씬하고 예쁘시거든."

친구들의 말에 괜히 뜨끔해하는 현지... 그래요, 그렇답니다.

현지는 입양아예요. 현지 엄마는 현지를 공개 입양 했다고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했지만

현지는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게 꼭 좋지만은 않았거든요.

독후활동지 STEP 2는 책을 읽어가면서 풀어주는 활동지랍니다.

​해당 페이지까지 책을 읽어가면서 풀어주었어요.

​먼저, 6페이지까지 읽어가면서 해당 물음에 답을 써보았답니다.

성미가 태아 때 사진을 소개하자, 현지는 무척 부러웠어요. 왜 그랬을까요?

현지는 입양된 아이라서 태아 때 사진이 없기 때문에

요즘은 공개입양하는 가족이 많아서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그렇게 따갑지는 않지요.

하지만, 아직 '입양'을 다른나라처럼 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입양아인 현지는 얼마 전 외할머니 칠순 잔치를 할 때 기억을 떠올렸어요.

외할머니가 친척 어른들한테 현지랑 사촌들을 소개해주었는데 모두들 사촌들에게는

엄마를 닮았느니 아빠를 닮았느니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하지만, 현지에게는 가족과 닮았다고 이야기를 해주지 않고 그저 착하다고만 했답니다.

​입양아인 현지로서는 그 말이 왠지 뜨끔하고 얼굴을 화끈거리게 했어요.

우리 7살 홍군에게는 '입양'이라는 말이나 이야기가 사실 처음이랍니다.

엄마가 달리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이렇게 <내 엄마>를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더라구요.

입양아라서 혹시나 엄마, 아빠에게 버려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는 현지는

꿈속에서 온몸이 땀에 젖을 만큼 걱정을 하다 깼어요.

대체 현지는 어떤 꿈을 꾸었길래 몸이 땀에 흠뻑 젖었고 또 자꾸 슬픈 생각이 들었을까요?

책을 읽어가면서 독후활동지 STEP2의 두번째 질문에 생각을 적어보았답니다.

​현지는 꿈속에서 온몸이 땀에 젖을 만큼 걱정을 하다 깼어요.

무슨 걱정을 한 것일까요?

엄마, 아빠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며 버릴까봐 걱정이 되어서

현지는 미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비밀을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망설이기는 했지만 미나에게 비밀을 털어놓은 현지랍니다.

이때, 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우리 홍군은 무척 떨리고 긴장이 되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미나야, 나 사실은 비밀이 한 가지 있어. 실은 나......

우리 엄마, 아빠가 입양한 아이야. 태어난 지 여섯 달 만에."

하지만, 미나는 현지의 생각보다 훨씬 더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답니다.

현지를 입양한 엄마는 다른 사람들에게 입양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늘 사실대로 말했어요.

현지가 그 부분에 대해 물으면 늘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을 해주었구요.

왜 입양 했느냐는 현지의 질문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서 입양 했다고 말해주는 엄마랍니다.

엄마의 말처럼 현지의 아빠와 엄마는 늘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을 해왔어요.

여느 부모들 못지 않게 말이지요.

현지는 우연히 서울역 앞에서 찍은 오래전 사진을 발견하고는 혹시 친엄마가 아닐까 생각을 해요.

마침, 서울역에 외할머니를 마중나가는 일이 생겨서 사진에 찍힌 장소를 찾아보았지만

헤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은 현지를 낳아준 친엄마의 사진이 아니였구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독후활동지 STEP 2 마지막 질문에 답을 써보았어요.

현지가 자기를 낳아 준 엄마 사진이라고 착각한 것은 누구의 사진이었을까요?

외할머니 사진

​현지가 우연히 발견했던 한 장의 사진은 외할머니의 옛날 사진이였답니다.

할머니 소녀 때 사진처럼 '서울역' 글자가 잘 보이게 서서 사진을 찍는 현지네 가족이예요.

현지는 엄마와 모습이 닮지는 않았지만 행동이 무척 닮은 아이였어요.

이렇게 가족이 함께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보니 입양아라고 가족이 될 순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꼭 배가 아파서 낳아야지만 내 아이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 부분이였어요.

이야기 뒷부분에는 현지와 엄마가 이야기를 나누는 감동있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어요.

외모적으로 닮은 곳은 없지만 현지와 엄마는 정말 많은 곳이 닮아 있더라구요.

엄마, 아빠랑 닮은 점을 찾고 있는 현지에게 엄마가 많은 닮은 점을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참 감동있게 그려지고 있는 부분이예요.

이렇게 많은 닮은 점을 알고 있는 엄마는 현지를 무척 사랑했고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니 말이지요.

​"엄마, 고마워요! 내 엄마라서......"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렇게 말하는 현지, 뜻밖의 현지의 말을 듣고 울컥했던

현지의 엄마처럼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엄마도 잠시 울컥했답니다.

​그리고, 우리 홍군과도 이 한마디를 서로 나누어보았어요.

"엄마, 고마워요! 내 엄마라서......"​

"엄마도 고마워!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책을 읽고 독후활동지 STEP 3을 풀어보았어요.

우리 홍군은 책을 읽고 난 뒤 독후활동지 STEP 3을 이렇게 풀어주었어요.

아직 7살이라 책을 읽고 자기의 생각을 확장해서 적어보는 건 조금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내 엄마'를 읽고 독후감을 써보는 독후활동지 STEP 4예요.

우리 홍군은 엄마 얼굴을 저렇게 그렸네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는 "화내지 마세요!"라고 적었는데 뜨끔하더라구요.

늘 상냥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하는 좋은 엄마이고 싶었는데

아들 둘을 키우다보니 종종 화내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했거든요.

앞으론 아이들에게 더욱 더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현지 엄마처럼 말이지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87번째 이야기인 <내 엄마>는 '입양'과 관련된 이야기랍니다.

사회적인 시선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해요.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는 가족이 있지만 그 가족에는 참 다양한 유형이 있답니다.

각기 다른 가족들의 모습이 함께 하는 이야기에는 현지가족처럼 입양가족도 있어요.

가족의 모습이 다르긴 하지만 가족들의 마음은 똑같고 서로를 사랑하고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도 모두 똑같다는 걸 <내 엄마>를 읽어가면서 느껴볼 수 있답니다.

현지와 같이 입양된 아이들이 가족과 서로 사랑하며 그 안에서 잘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안고 우리 7살 홍군과 <내 엄마>를 읽어보았어요.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는 다른 친구들을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