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맨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7
조은영 그림, 신혜은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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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북한의 도발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는 간담이 써늘했던 때가 있었지요.

그래도, 남북회담이 잘 풀려서 이산가족상봉이 재기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구요.

얼마 전에 무심코 TV를 보다가 한 할머니께서 이산가족상봉을 신청했는데

안되었다면서 슬프게 우는 장면을 보았어요.

시리아 내전 소식도 참 마음 아프지만,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한 나라가

두동강이 나버린 우리나라의 현실도 마음 무겁게 다가오는 요즘이랍니다.

저도 6.25 세대가 아니라서 한국전쟁을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가족의 사랑과 이산가족의 슬픔이 잘 어우러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조개맨들>을 만나보았답니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7

조개맨들

우리작가가 쓰고 그린 우리 창작 그림책인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데 벌써 47번째 그림책인 <조개맨들>이 출간되었답니다.

한권, 한권 다양한 그림과 내용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과도 무척 재미있게 읽은​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예요.

우리 정서와 우리 이야기를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과 그림으로 만든 창작그림책 시리즈인

시공주니어의『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은 지금까지 47권이 출간이 되었답니다.

다양한 주제와 화풍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창작 그림책 시리즈가 아닐까 싶어요.

저희집에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가 있는데요,

예쁜 우리 말과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유아들과 읽어보기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친구 집은 어디일까?>, <앗, 따끔!>, <노란 잠수함을 타고>,

<도둑을 잡아라!>, <빨간목도리> 등 정말 재미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창작그림책이 가득해요.

최근에 출간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47번째인 <조개맨들>

가족의 사랑과 이산가족의 슬픔이 함께 어우러진 슬프고 애틋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처음에 책을 만나보고 제목만 보고서는 그냥 아이가 신나게 노는 이야기인가 했었어요.

근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보니 애틋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더라구요.

이 책에 등장하는 '조개맨들'이란 단어가 참 생소한데요, '조개맨들'은 실제 지명 이름이라고 해요.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흔다리 서쪽에 있는 들로, 조개껍데기가 많은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이 <조개맨들>에 어떤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는지 소개해 드릴께요.

책을 펼치면 이렇게 조개맨들을 묘사한 그림이 나오고 설명이 되어 있어요.

조개맨들은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흔다리 서쪽에 있는 들로,

조개껍데기가 많은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아이들과 이 부분을 읽어보고 생소하지만 실제로 있는 지명 이름이란 걸 알았어요.^^

<조개맨들>은 가족의 사랑과 이산가족의 슬픈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작가의 시어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책 뒷부분에 보면 이 책에서 애틋하게 묘사되고 있는 영재 아버지의 실제 사진이 나와요.

전쟁으로 얼룩진 1950년대를 그리움으로 견뎌낸 한 소녀의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조개맨들>이예요.

여기에 강렬한 색감을 사용한 상징적인 그림의 조화어우러져

한 권의 아름다운 이야기 <조개맨들>을 만들어냈답니다.

'조개맨들'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영재에겐 참 특별하고 소중한 곳이예요.

사랑하는 아버지, 가족과 함께 한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함께 하는 곳이거든요.

영재는 한 시간쯤 걸어가면 나오는 조개맨들에 가서 아빠랑 참외를 심기도 하고,

아빠가 만들어준 새 신발을 신고 달리기도 해요.

짤막한 동시같은 글들로 영재의 아름다운 추억을 그려내고 있는 <조개맨들>이랍니다.

'조개맨들'에 가는 길은 여름이면 보라색 붓꽃으로 가득찼는데 영재에 대한

아빠의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부분이예요.

"아빠, 붓꽃 정말 예쁘죠?"

"아니! 붓꽃보다 우리 영재가 백 배는 더 예쁜걸!"

예쁜 붓꽃보다 영재를 더 예쁘다고 한 아빠의 사랑에 꽃들에게 미안한 영재랍니다.

영재 아빠는 시계를 고치는 일을 했는데 못 고치는 시계가 세상에 없을 정도로

영재에겐 훌륭하고 자랑스런 아버지였어요.

아주머니들에게 빼앗기지 말라며 건네준 참외, 영재 보라고 만들어 준 눈사람,

영재 춥다고 사오신 턱받이 이불 등의 이야기로

작가는 아빠의 영재에 대한 사랑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6.25 전쟁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영재의 사랑은 오래도록 지속되었을텐데

영재의 기억속에는 아빠와의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전쟁에 대한 기억이 있답니다.

​전쟁과 함께 사랑하는 아빠는 사라져서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지요.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이 만들어 낸 수많은 이산가족들... 뒷부분은 전쟁이 앗아간

소중한 일상과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우리 7살 홍군과 <조개맨들>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리 홍군에게는

생소한 6.25전쟁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조개맨들'이 실제 지명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주인공인 영재의 고향은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인데 그곳에는 조개껍질이 많은 '조개맨들'이 있어요.

영재는 아빠가 직접 지은 집에서 단란한 가족과 함께 살면서 아빠와 함께 한 추억들이 많답니다.

아빠는 시계를 잘 고치는 시계 기술자였는데 영재는 그런 아빠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영재는 아빠와 함께 조개맨들에 참외를 심으러 가기도 하고, 붓꽃 길을 걸으면서 산책도 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조개맨들'에 실제로 가보지 못했지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영재와 함께 조개맨들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기분을 느낄 것 같아요.

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영재의 행복한 일상을 함께 느껴볼 수 있더라구요.

자상한 영재 아빠는 서울에 갔다 오면서 영재 춥다고 턱받이 이불을 사오고,

눈이 오면 영재와 놀라고 눈사람도 만들어 주신답니다.

영재에 대한 아빠의 따뜻한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부분이예요.

이 밖에도 이웃집에 사는 유리꼬와 화자에 대한 추억, 학교 입학을 앞두고 인사 연습을 하며

가슴을 두근거렸던 이야기, 꼬까옷 입고 껌이랑 사탕을 왕창 받아서 횡재했던 추억이 그려지고 있어요.

소중한 가족과 함께 했던 평화롭고 소중한 일상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하지만, 영재의 ​ 평화롭고 즐거웠던 일상들은 6.25 전쟁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어요.

영재는 이 날을 엄마 얼굴이 새하얘졌다고 기억하고 있네요.

​강렬한 그림들이 6.25전쟁의 슬픔을 인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홍군은 6.25전쟁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면서 걱정 아닌 걱정을 하더라구요.

 

6. 25 전쟁으로 피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외할아버네 집도 피난민으로 가득 찼어요.

다시는 이런 민족간의 비극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텐데 새삼 숙연해지더라구요.

담담하게 6.25전쟁의 슬픔을 표현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함께 느껴가는 홍군이랍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아빠와 이모부, 외할아버지가 인민군에게 끌려갔어요.

더러는 군인이 되겠다고 지원을 하기도 하고 더러는 인민군에게 끌려가서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고 하지요.

​영재의 아빠도 그렇게 된 이후로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영재는 이모부가 있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 이사를 하게 되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기를 바라는 아빠의 바램을 떠올리면서

집과 함께 아빠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강화도로 이사를 하게 된답니다.

이후로 영재 아빠는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던가 봐요.

전쟁으로 얼룩진 1950년대를 그리움으로 견뎌낸 한 소녀의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조개맨들>이예요.

시적인 글과 강렬함이 돋보이는 상징적인 그림으로 영재의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민족의 상흔인 6.25전쟁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우리 창작 그림책이랍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겪은 민족의 상흔이였던 그 시절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분들에게도 소중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과 상흔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어요.

책을 읽고 우리 홍군과는 독후활동으로 관련된 자료를 프린트해서 '스크랩북 만들기'를 해보았어요.

엄마가 준비한 자료를 오려서 스케치북에 붙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리해보았답니다.

조개맨들과 부시미 산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붙혀주고, 6.25 전쟁에 대한

사진과 설명도 붙혀주고 읽어보았어요.

​간단하게 생각그물도 완성해보았어요. '조개맨들'하면 뭐가 생각나는지

적어보았는데 우리 홍군은 전쟁-6.25, 부시미산-조개껍데기를 적어주었네요.

우리 홍군이 완성한 스크랩북이예요.

아이와 함께 <조개맨들>을 읽으면서 이산가족의 슬픔을 느꼈는데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되어서 영재가 기억하는 단란한 가족의 즐거운 일상이 이어졌으면 싶었어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47번째 우리 창작 그림책인 <조개맨들>은

단란했던 가족의 사랑과 이산가족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겪어보지 못했던 6.25전쟁의 아픔이 그려진 이야기라

다소 묵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천진스런 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냈어요.

 진솔하고 담백한 글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신혜은 작가의 글과 2011년

<달려라 토토>로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그랑프리를 수상한

조은영 작가가 함께 한 그림책으로 한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조개맨들>을 읽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문화를 느껴보고

6.25 전쟁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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