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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8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시공주니어의『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시리즈 중에서
208번째 그림책인 미야니시 타츠야의 작품인 <찬성!>이예요.
미야니시 타츠야는 일본의 그림책 작가로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와 <개구리의 낮잠>
그리고,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이 홀릭하는 <고 녀석 맛있겠다!>시리즈로 유명하지요.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미야니시 타츠야 특유의 유머와 놀라운 반전이 있는데
무엇보다 따뜻한 메시지와 감동이 있어서 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요.
저의 집에는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와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중에서
그의 작품인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와 <찬성!>이 있어요.
아이들이 수십 번을 읽었을 정도로 정말 애정하고 좋아하는 책들이예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그림책들로 엄선되어서 시리즈로 출간이 되고 있어요.
얼마 전에 245번째로 출간된 모리스 샌닥의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이 최신작인데요,
칼데콧 상과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등 세계의 유명한 상을 수상하여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의 워너비 전집이기도 하답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 시리즈 중에서 미야니시 타츠야의 작품은
146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와 208 <찬성>, 139 <개구리의 낮잠>이예요.
최근에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녀석 맛있겠다2 : 함께라서 행복해>가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과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찬성!>을 읽어보면서 그가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와 감동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답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8
찬성!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글
미야니시 타츠야의 <찬성!>은 오래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본 책이예요.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를 읽어보고는 아이들이 이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해서
먼저 만나보았던 책이었는데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다시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작품 속에는 사람이 아닌 공룡이나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을 해요.
주로 공룡이나 늑대 등 먹이 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한 강한 동물이 등장을 해서
놀라운 반전과 함께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게 그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 시리즈인 <찬성!>에도 늑대 오 형제가 등장을 해요.
비루, 부루, 베루, 보루, 바루 등 생김새도 비슷하면서 이름조차 비슷한 늑대가 등장하는데
늘 특유의 유머와 놀라운 반전, 따뜻한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는
늑대 오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서 '찬성'의 미덕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사이좋은 늑대 오 형제가 점심을 뭘로 먹을까 식단을 정하고 있어요.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은 참 독특한데요, <찬성!>에서도 그의 독특한 그림 기법을 접해볼 수 있답니다.
늑대 오 형제인 비루, 부루, 베루, 보루, 바루는 생김새도 비슷하지만 이름도 무척 비슷하네요.
점심을 뭘로 먹을까 식단을 정하는 늑대 오형제인데 입맛이 제각각이네요.
저마다 오믈렛, 새빨간 사과, 새우 덮밥, 크로켓, 꽁치를 먹고 싶다고 해요.
다양한 의견에 바루가 "모두 다르네. 어쩌면 좋지?"하고 고민하다가
느닷없이 점심메뉴를 돼지로 하자고 해요.
자신들이 제시했던 점심 메뉴와는 다르지만 다들 "찬성!"하면서
바루의 의견에 찬성을 하는 늑대 오형제랍니다.
'찬성'은 사전적 의미로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가 옳거나 좋다고 판단하여 수긍함.
또는 어떤 일을 도와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란 뜻이라고 해요.
자신들의 의견을 고집하지 않고 한 마음이 되어 찬성을 한 늑대 오 형제예요.
점심 메뉴로 돼지를 먹기로 모두 찬성을 하자 놀랍게도 새끼 돼지 다섯 마리가 나타났어요.
늑대 오형제는 오늘 점심은 진수성찬이 되겠다면서 신나게 돼지 잡기 놀이를 한답니다.
한 마음이 되어 점심밥으로 돼지를 먹게 되었으니 신명이 났던가봐요.
저마다 돼지 한마리씩을 잡아들고 환상적인 점심시간을 상상하는 늑대들이예요.
베루는 새끼 돼지를 잡고서 침이 꼴깍 넘어간다고 하고,
보루는 다들 새끼 돼지 한 마리씩 먹을 수 있겠다면서 신이 나 있어요.
"좋겠다......"
부루가 큰 입을 쩍 벌려 새끼 돼지를 덥석 먹으려고 한 그 때 비루가 한 말이예요.
비루를 보니 새끼 돼지를 잡지 못하고 놓친 모양이예요.
맥없이 돌을 차며 돼지를 한 마리씩 잡은 다른 형제들을 부러워하는 비루랍니다.
새끼 돼지를 놓친 비루를 본 늑대 형제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하면서 새끼 돼지를 양보하려고 해요.
돼지를 놓쳐버린 비루에게 자기 돼지를 주려고 배가 안 고프다고,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한 마리 다 못 먹는다고 거짓말을 해보지만 비루는 아까 형제들이 했던 말을 다 기억하고 있어요.
늑대이지만 전혀 늑대답지 않게 그려지고 있는 게 또 반전인 것 같기도 해요.
새끼 돼지를 양보해도 비루가 받아주지 않자 늑대 형제들이 택한 선택은 뭐였을까요?^^
늑대들은 비루에게 자신들이 처음부터 돼지를 먹고 싶어했던 것은 아니라면서
비루가 점심 메뉴로 말했던 '사과'를 먹는게 어떠냐며 황당한 제안을 하네요.
하지만, 이 황당한 제안에 또 이구동성으로 '찬성!'을 외치는 늑대들이랍니다.
어쩌면 늑대 오 형제는 진수성찬으로 새끼 돼지를 먹는 것보다 사과를 선택했던
비루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늑대로서 조금 미련스러운 행동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더
사랑스럽고 귀엽게 느껴지는 늑대 오 형제랍니다.
늑대 오형제는 또다시 "찬성!"을 외치면서 비루가 먹고 싶어하는 사과를 따러 간답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찬성!>은
늑대 오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찬성의 미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예요.
보통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데 <찬성!>의 늑대 오형제는
이와 반대로 자신들의 의견만 고집하지 않고 존중과 배려를 하고 있어요.
점심 메뉴로 돼지를 택하고서는 진수성찬이 되겠다면서 들뜬 늑대 오형제였지만
돼지를 잡지 못한 비루로 인해 놀라운 반전을 보이는 <찬성!>이랍니다.
미야니시 타츠야 특유의 놀라운 반전과 유머, 따뜻한 메시지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책이예요.
이 책은 늑대 오 형제의 모습과 함께 새끼 돼지 다섯 마리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어요.
미야니시 타츠야의 <찬성!>을 우리 7살, 6살 두 아이와 읽어보았어요.
동생에게 책을 읽어준다면서 열심히 읽어주는 홍군이예요.
점심 때 뭘 먹을지 의논을 하던 늑대 형제 다섯 마리가 점심 메뉴로
돼지를 먹기로 찬성을 하니 거짓말처럼 새끼 돼지 다섯 마리가 나타났어요.
크엉! 꿀꿀 크엉! 꿀꿀~ 신나게 돼지 잡기 놀이를 하는 늑대 형제 다섯 마리랍니다.
늑대들은 진수성찬인 오늘의 점심 식사에 부푼 기대감에 들떠 있어요.
늑대들에게 줄줄이 잡힌 새끼 돼지들~ 눈에 눈물이 가득 맺혀있네요.
돼지를 잡고서 새끼 돼지는 먹음직스럽다면서 침이 꼴깍 넘어가서 못 참겠다고 말하는 부루예요.
하지만, 그 모습을 부러워하면서 바라보는 늑대가 있었으니 바로, 비루랍니다.
새끼 돼지를 잡은 늑대 형제들을 뒤로 한 채 돌만 무심히 차고 있는 비루는
새끼 돼지를 잡지 못하고 놓친 모양이예요.
"비루, 그럼 내 돼지, 줄게! 난, 배 안 고파."
"맞아! 비켜. 난 돼지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까 내가 줄게."
"그래 맞아! 저리 비켜. 난 한 마리 다 못 먹으니까 내가 줄게."
새끼 돼지를 놓친 비루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새끼 돼지를 양보하려는 늑대들이예요.
하지만, 비루는 아까 늑대 형제들이 새끼 돼지들을 잡으면서 했던 말을 다 기억하고 있네요.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숨어 있는 새끼 돼지들을 짚어보기도 하고,
비루를 피해 도망간 새끼 돼지를 찾아보기도 하더라구요.
돼지를 못 잡은 비루를 위해 점심 메뉴로 새빨간 사과를 먹자고 한 비루의 말을 떠올리며
"비쩍 마른 돼지보다 사과가 훨씬 맛있지!"하면서 황당한 제안을 하는 늑대들이랍니다.
그토록 먹고 싶어하던 돼지인데 단지 비루를 위해 새로운 제안에 찬성하는
늑대 형제들이 미련해보이기도 하지만 이게 바로 한마음이 되는 미덕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 아이들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조금 느껴보았을까요?
먹음직스러운 먹이를 코앞에 두고 자신들의 먹이를 포기하는 늑대들의 모습이
미련스럽기도 하지만 오히려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늑대 형제 다섯마리를 따라 "찬성!"이라고 외쳐보는 형제랍니다.
늑대 형제들에게는 코앞에 보이는 먹음직스러운 돼지보다는 사냥에 실패한
비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았나 싶어요.
도무지 늑대답지 않은 늑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미야니시 타츠야의 다른 작품에서
느껴보았던 따뜻함과 감동을 느껴볼 수 있는 <찬성!>이랍니다.
이런 미덕은 아이들에게 굳이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이야기를 읽으면서 절로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우리 아이들도 늑대 형제 다섯마리처럼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기 보다
서로 양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아이가 되어보기를 바래보았답니다.
점심 메뉴로 사과를 먹기로 하고 사과를 따러 달려가는 늑대 오 형제에게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 볼을 어루만지네요.
그것은 책을 읽는 이들이 이 늑대들에게 해줄 수 있는 흐뭇함의 표시가 아닐까 싶어요.
책 뒷표지에 늑대 오형제가 사이좋게 빨간 사과를 따는 모습이 나와 있어요.
무섭고 사나운 늑대를 사랑스럽게 그려낸 미야니시 타츠야는 책을 읽는 우리들로 하여금
늑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들에게 "찬성!"을 외치게 해준답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찬성!>을 읽어보고 사이좋게 그림을 그리는 형제랍니다.
형은 책 속의 한 장면을~ 둘째는 공룡을 그렸어요.^^
또 하나의 독후활동은 스크래치 페이퍼를 이용해보았어요.
엄마가 찬성을 외치는 늑대 오형제를 스크래치 페이퍼에 밑그림으로 그려주고
우리 홍군이 조금 꾸며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나무를 꾸며보고 늑대 오형제의 이름도 적어보는 홍군이랍니다.
스크래치 페이퍼에 그려본 미야니시 타츠야의 <찬성!> 일부분이예요.
늑대 오형제가 모두 손을 번쩍 들고 "찬성!"하고 외치는 장면이랍니다.
'찬성'은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가 옳거나 좋다고 판단하여 수긍함.
또는 어떤 일을 도와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라는 뜻이예요.
찬성은 반대의 의견보다는 그 일에 공감한다는 '한마음이 되는 것'이랍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찬성!>을 읽으면서 그만의 특유의 유머와 놀라운 반전
그리고,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느껴볼 수 있었어요.
최근에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 녀석 맛있겠다 2>가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되었는데
애니메이션도 재미있게 보고 그의 그림책들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도 재미있지만 미야니시 타츠야 특유의 반전과 유머가 있는
그의 작품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 시리즈에서도 그의 작품을
세 권이나 만나볼 수 있으니 이 기회에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