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쟁이 공룡 새미 네 마음은 어때? 4
마이크 고든 그림, 브라이언 모스 글, 김서정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공룡을 좋아하고 샘을 잘 내는 우리 6살 둘째와 읽어본 책은

꿈꾸는 꼬리연의 아이 마음을 다룬 <네 마음은 어때?> 시리즈 <샘쟁이 공룡 새미>예요.

새미라는 이름처럼 샘을 잘 내는 공룡 이야기를 통해서

샘이 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는 그림책이랍니다.

샘쟁이 공룡 새미

 

책 표지를 보면 두 마리의 공룡이 있는데 어느 공룡이 샘쟁이 공룡 새미일까요?^^

둘다 케익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눈이 초록색인 공룡은 뭔가 불만인가봐요.^^

우리 6살 둘째와 이 공룡이 왜 이렇게 불만이 가득한지 읽어보았어요.

항상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공룡이 바로, 샘쟁이 공룡 새미예요.

언뜻보면 얼굴을 자주 찡그리는 우리 둘째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네요.^^

샘쟁이 공룡 새미는 샘을 낼 때마다 눈이 아주 짙은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해요.

새미는 동생이 자기보다 게임을 더 잘할 때도 샘을 낸다고 해요.

못마땅한 얼굴로 심술궂게 동생을 쳐다보고 있는 새미의 눈이 또 초록색으로 변했네요.

우리 7살, 6살 두 아이도 샘쟁이 공룡 새미처럼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샘을 많이 내는 것 같아요.

형과 동생 사이라기보다는 라이벌 의식을 자주 느끼며 내가 안 가진 것을

상대가 가질 때 샘을 내기도 하더라구요.

새미는 친구들이 공룡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도 샘을 내는데요,

새미에게는 킥보드밖에 없어서 그랬다고 해요.

항상 이렇게 샘을 내면 기분이 안 좋을텐데 하고 말하는 둘째랍니다.

샘을 내는 새미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해주네요.

"새미야, 샘을 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하지만 그걸 어떻게 다루는지는 좀 배워야 한단다."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 이렇게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아가니 이야기 하는게 훨씬 수월해졌어요.

샘을 내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로 어른도 가끔 샘을 낸다는 것!

하지만, 샘이 날 때마다 새미처럼 불평스런 얼굴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내 마음이 좋지 않다는 사실 말이지요.

새미 아빠도 친구가 더 큰 차를 장만했을 때 샘이 났다고 해요.

어른들도 샘을 내는 것처럼 샘을 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랍니다.

하지만, 어떻게 샘을 다룰지는 조금 연습을 해야겠지요.

샘을 너무 많이 내면 꼭 벌레가 발끝에서부터 기어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하는 아빠예요.

"엄마, 꼭 벌레가 발끝에서부터 기어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뭐야?"

"음... 그건 샘을 낼 때 기분이 그만큼 안 좋았단 뜻이지." 하니

자신도 샘을 낼 때 기분이 안 좋았었다고 말하는 둘째랍니다.

"샘이 날 때는 네가 아주 잘하는 일을 생각해 보렴."

샘이 날 때는 잘하는 일을 생각해보라며 샘을 잘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아빠랍니다.

아빠가 일러준 것처럼 샘쟁이 공룡 새미는 과연, 샘을 잘 다룰 수 있을까요?

샘은 어느 순간 안 내는 게 아니라 샘내지 않으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답니다.

이렇게 매일 애쓰면 안샘쟁이 공룡이나 조금 샘쟁이 공룡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런 새미가 ​애쓰는 게 잘되고 있는지는 우리 둘째의 말처럼 눈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오늘 새미의 눈이 초록색이 아닌걸 보니 잘되고 있나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무엇 때문에 샘이 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샘이 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물어보니 기분이 안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샘이 난다는 것은 화가 나거나 걱정이 된다는 감정의 일부인데

새미처럼 우리 둘째도 샘을 안 내려고 날마다 애써서 샘을 덜 내는 아이가 되었으면 해요.

우리 둘째가 다른 아이들을 샘하는 것처럼 다른 아이들도 자신을

샘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보고 앞으로는 조금 덜 샘을 내기로 했답니다.

<네 마음은 어때?> 시리즈는 아이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어려운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생각하게 도와주는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읽어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자꾸자꾸 읽어보게 되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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