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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은 파는 것 -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 ㅣ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28
루스 크라우스 글, 모리스 샌닥 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그림책의 고전으로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흥미로운 낱말 풀이가 가득한
네버랜드 아기그림책 <구멍은 파는 것>을 소개해 드릴께요.
재미있게 풀이된 다양한 낱말이 가득해서 유아들과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들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28]
글을 쓴 루스 크라우스는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의 움직임과 언어를 포착해 낼 줄 아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해요.
그 평가만큼이나 <구멍은 파는 것>을 읽어보면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낱말 풀이에
아하! 하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그림책의 대가 모리스 샌닥의 책에는 어른들의 눈으로 꿰어 맞춘 어린이가 아니라,
살아 숨쉬고 제 나이만큼의 생각과 고민을 가진 '진짜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구멍은 파는 것> 역시 모리스 샌닥의 유쾌하고 발랄한 그림들이 등장하네요.
▷▶ 책 소 개 ◁◀
강아지는 우리에게 뽀뽀하는 동물
파티는 "안녕!'하고 서로 인사하고 악수하는 것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발가락은 꼼지락거리는 것
귀는 쫑긋거리는 것
아이의 시선을 담은 재미있는 낱말 풀이가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른의 시선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엉뚱한 표현이지만
이보다 더 명확한 낱말 풀이는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재미있는 낱말 풀이 뿐만 아니라
모리스 샌닥이 발랄하고 유쾌하게 표현한 많은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듯 모두 즐겁고 유쾌하네요.
병약했던 탓에 집에만 틀어 박혀서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혼자 종이에 그림을 그리곤 했었다는데 그가 표현한 그림들은
어쩌면, 어릴 때 그가 바라던 아이상이 아니였나 싶기도 해요.
눈은 뒹굴면서 신나게 노는 것
단추는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
눈의 정의는 '대기 중의 구름으로부터 지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얼음의 결정'인데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낱말 풀이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조개껍데기는 바닷소리를 듣는 것
요즘 교육에서도 정해진 부분을 암기하는 것보다 아이의 생각과 사고를 폭넓게 해주는
교육이 대세라고 하는데 <구멍은 파는 것>은 유아들에게 생각과 사고의 폭을
넓게 해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이와 함께 책읽기 ◁◀
우리 홍근군과 함께 책을 읽어봤어요.
모리스 샌닥의 경쾌하고 발랄한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게 표현된 낱말을 접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워하더라구요.
엄마가 읽어주기도 했지만 한글을 읽을 줄 있어서 혼자 읽네요.
낱말 책이라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직접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땅은 정원을 만드는 것
풀은 흙에서 자라 땅위를 가득 덮는 것
구멍에다 보물을 숨겨 놓을 수도 있어.
요즘 5살, 4살 두 아들이 질문이 많아져서 엄마에게 물어보는 것들이 참 많아졌어요.
엄마의 시선에서 어렵게 답해주는 것보다 이렇게 아이의 시선으로
답을 해주는 것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흙탕은 첨벙첨벙 뛰고 미끄러지면서 꺅꺅 소리 지르는 것
우리 홍근군 책을 정말 열심히 읽더라구요.
아기 그림책이라 아기를 엄마 무릎에 앉혀서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어주는 건 아이의 언어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아이의 시선으로 표현한 낱말들을 엄마가 얘기하듯이 읽어줘도 좋겠어요.
성은 모래밭에 쌓는 것
구멍은 쏙 들어가 앉는 것
꿈은 한밤중에 여러 가지를 만나는 것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다양한 낱말과 모리스 샌닥의 발랄하고 유쾌한 그림이
정말 잘 어우러진 아기 그림책 <구멍은 파는 것>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구멍은...정말 파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죠.^^
손은 놀잇감을 만드는 것
먹을 때 쓰는 것
상자는 열어서 안을 보는 것
커다른 숟가락으로는 뭐든지 떠먹을 수 있어.
이 책에는 또 하나 페이지가 적혀있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모리스 샌닥이 표정이 짓궂은 아이들을 그린 것처럼
곳곳에 아이의 마음을 담은 말들이 있어서 함께 읽어보는 재미가 있어요.
태양은 하루를 신나게 만들어 주는 것
우리 아이들도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앉아서 노는 것이랍니다.
밤에 잘 때는 늘 언제 아침이 오냐고 물어봐요.
아이들에게 태양은 마음껏 놀 수 있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인가봐요.
▷▶ 독 후 활 동◁◀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 <구멍은 파는 것>을 읽어보고
우리 홍근군의 시선을 담은 낱말 책을 만들어봤어요.
조금 두꺼운 종이를 기본접기해서 작은 낱말 책을 만들었어요.
어떤 낱말을 적어볼까 했더니 무지개를 적자고 하네요.
책 읽기는 조금씩 하는데 글자 쓰기는 보고 적어야 하네요.^^
엄마가 쓴 무지개를 따라 적고 그림도 그려봤어요.
무지개는 빨주노초파남보
우리 홍근군은 무지개를 빨주노초파남보라고 하더라구요.
또 어떤 낱말을 적어볼까 했더니 시소를 적겠다고 해요.
시소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
그림 표현이 아주 간단하답니다.^^
낱말 책을 완성하고 별 스티커를 이용해서 꾸며줬어요.
아주 간단한 낱말 책이 완성되었어요.
낱말 풀이는 엄마가 홍근군이 표현한 그대로 적어주었답니다.
낱말 책을 완성하고는 아빠한테 가서 자랑도 하고
낱말 책을 읽어주고 있는 홍근군이예요.^^
"홍욱아, 형아가 책 읽어줄께. 형이 만든 책이야."
동생에게도 형이 책을 읽어준다며 읽어주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 <구멍은 파는 것>을 읽어보고
이렇게 아이의 시선이 담긴 낱말 책을 함께 만들어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