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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해 봐! - 빨간머리 마빈의 도전 이야기 ㅣ 햇살어린이 12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본문색채 / 현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현북스의 햇살 어린이 동화로 빨간 머리 마빈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어요.
글밥이 조금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요즘 제가 이 책 읽는 재미에 빠졌답니다.^^
뉴베리상 수상작가 루이스 새커의 작품으로
평범하지만 때로는 엉뚱한 소년 마빈 레드포스터의 일상을 담고 있는 성장동화랍니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일상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우리들의
또다른 모습인 소년 마빈의 이야기를 들어볼께요.
[햇살어린이 동화_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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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수상 작가 루이스 새커의 <빨간머리 마빈> 이야기는 전 8권으로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어요.
<그냥 한번 해 봐!>는 빨간머리 마빈의 새로운 도전속에서 생기는 갈등과 용기,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성장동화랍니다.
루이스 새커의 아내인 카를라는 가족 중에서 자전거를 가장 잘 타는 사람으로
매일 동네에 있는 아주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곤 한다고 하는데
거기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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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이 조금 있긴 하지만 큼지막한 글자이고 내용이 참 재미있어서
술술 잘 읽히는 어린이 동화인 것 같아요.^^
역시나 우리의 특별한 친구 마빈과 닉, 스튜어트가 등장하네요.
사소한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과 그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마빈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는 <그냥 한번 해 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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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에겐 새 자전거가 생겼는데 닉과 스튜어트가 죽음의 언덕으로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해요.
하지만, 린지와 놀아주지 않아서 엄마는 일주일 동안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하네요.
걱정이 되었던 죽음의 언덕에 가지 않게 된 건 다행이지만
그래도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마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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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학교에 가보니 친구들이 벌써 마빈이 죽음의 언덕으로
자전거를 타러 갈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분명 죽음의 언덕으로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한 건 닉과 스튜어트 였는데
이젠 마빈 혼자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야하는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사실, 마빈은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두려웠어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마빈이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는 건 당연한거라고 몰아가고 있네요.
마빈이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야하는 토요일이 다가오고 있어요.
그동안 마빈은 일상속에서 두려움을 대처하는 것과
용기에 대한 것들을 조금씩 깨닫게 되지만
그래도 아직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야하는 것은 망설여진답니다.
엄마, 아빠라도 위험하니 가면 안된다고 하면 좋은데
엄마, 아빠는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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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대답은 어떠니, 마빈? 마약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너를 겁쟁이라고 아이들이 놀리면?"
목요일에 한 경찰관이 마빈네 교실에 들어서고 아이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빈에게 이 질문을 하네요.
마빈은 지금도 누군가 자기에게 죽음의 언덕에 가지 말라고 말하길 바라고 있지만
아무도 그런 말은 해주지 않아요.
마빈이 지금 죽음의 언덕에 가는 문제로 고민하는 건
모든 친구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만약 자기가 죽음의 언덕에 가지 않는다면
겁쟁이라고 놀릴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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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마빈이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야 할 토요일이 되었지만
닉과 스튜어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마빈 혼자만이 죽음의 언덕으로 가게 된답니다.
죽음의 언덕에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마빈의 생각은
완전히 틀려져 버렸어요.
토요일이 되기 전에 이미 친구들은 마빈이 죽음의 언덕에 간다는 사실을
다 잊어버렸던 거예요.
마빈은 이제 그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서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게 된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건 마빈의 가족 뿐이었어요.
죽음의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는 걸 성공한 마빈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어요.
죽음의 언덕에서 마빈이 자전거를 탔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아이는
오직 마빈 자신이었고 용기란 누군가를 위해서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아가면서 마빈은 또 성장하게 되는군요.
마빈의 일상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햇살 어린이 동화
<빨간머리 마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