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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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발한 이야기와 과감한 컬러의 그림이 돋보이는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나는 누구일까?>를 아이들과 읽어봤어요.

 

<나는 누구일까?>는 '제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 작가 그림책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은 '열쇠 구멍을

주인공으로 삼은 발상이 매우 독창적이다'라는 추천의 말을 남겼다고 해요.

 

까망이가 자신만의 특별함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나는 누구일까?>를 소개해 드릴께요.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5]

 

글, 그림   박상은 

 

 

 

▷▶ 책 소 개 ◀◁

 

 

"이건 뭐지?"

"저건 뭘까?"

까망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해요.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은 까망이 자신이에요.

 

 

 

까망이의 친구들은 모두

자신만의 좋은 점을 가지고 있어요.

 

고양이 발바닥은 폭신폭신 부드럽고,

얼룩말은 줄무늬가 근사하고,

 

 

 

벌새는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어요.

 

까망이는 화려한 무늬, 색깔로 치장한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작고 까맣기만 한 자신의 모습에는 실망하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답니다.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고 모두 저마다의 재능이 다르듯이

작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판에 박힌 교육을 시키고 동일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점을 까망이를 통해서 전달하고 있어요.

 

색감이 풍부한 과감한 색채의 그림들이 화려함속에서 까망이를 더 부각시키고 있네요.

 

 

 

까망이는 로켓을 타고 '볼 수 있는 나무'에게 갔지만

자신의 좋은 점에 대해서 아무 말도 듣지 못했어요.

 

구름을 타고 '들을 수 있는 나비'를 찾아갔지만

역시나 까망이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들을 수 없었답니다.

 

'볼 수 있는 나무'와 '들을 수 있는 나비'라는 소재가 참 독창적이네요.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배경에 노래하는 물고기라든지, 날개 달린 고양이 같은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하고 있어서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답니다.

 

 

 

자신의 좋은 점을 찾지 못해 실망하고 있는 까망이에게

빛나는 황금열쇠를 가진 새 한마리가 날아왔어요.

 

까망이의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가져다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

<나는 누구일까?>랍니다.

 

 

▷▶ 아이와 함께 책 읽어요 ◀◁

 

 

5살, 4살 우리 두 아들과 읽어보고 있는데 참 재미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폭신폭신 부드러운 고양이 발바닥을 묘사한 그림이 참 인상이더라구요.

매 페이지마다 과감한 컬러를 사용한 그림들과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 같은 그림책이랍니다.

 

 

 

까망이의 친구들은 저마다 좋은 점을 가지고 있어요.

얼룩말도 근사한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정작 까망이 자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실망스럽기만 하답니다.

 

 

 

까망이는 자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볼 수 있는 나무'는 나무에 눈모양의 꽃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그림이 아닐까 싶어요.

까망이로 출발해서 나중에 까망이가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는 반전도 꽤 흥미로운데

곳곳에 이렇게 아이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있네요.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는 재미를 알게 해주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또한 작가의 의도이기도 하답니다.

 

 

 

"엄마, 들을 수 있는 나비는 귀모양이네."

과감한 컬러로 표현된 기발한 그림들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아요.

 

 

 

'말할 수 있는 파도'도 만나봤지만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어서 까망이는 슬프기만 하답니다.

보고, 듣고, 말하는 것들을 참 기발하게 표현을 해놓았어요.

 

 

 

자신의 좋은 점을 발견하지 못한 까망이에게 빛나는 황금열쇠를 가진 새 한마리가 날아왔어요.

 

"엄마, 까망이가 열쇠구멍이네."

그냥 까망이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 그 까망이는 상자의 열쇠구멍이었어요.

 

열쇠구멍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지요.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야기와 과감한 컬러의 그림이 어우러진 멋진 작품입니다.

-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의 말 -

 

 

 

까망이는 그냥 작고 까만 아이가 아니라 이렇게 자신 안에 보물을 가득 간직한

보물 상자의 열쇠 구멍이었어요.

 

"아무리 상자 안에 보물이 많아도, 황금 열쇠가 있어도

네가 없으면 상자를 열 수 없어."

 

황금 열쇠를 물고 온 새가 말한 것처럼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없다고 해도

우리 모두는 그렇게 자신 안에 보물을 간직한 소중한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고 품게 해주는

멋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부모로써 내 아이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 아이와 함께 책읽고 독후활동 해요 ◀◁

 

 

책을 읽고 까망이 속에 가득히 담긴 우주행성을 표현해보기로 했어요.

마침, 이번 달에 하는 미술활동에 비슷한 활동이 있어서 함께 해봤답니다.

 

 

 

행성모형을 붙히고 알록달록 색지를 오려 붙혀서 행성을 표현해주었어요.

작은 행성들도 오려 붙히고 그림도 그려서 꾸며주기 했답니다.

 

 

책표지 그림을 보고 꾸며보려고 했는데 조금 다른 의도가 되어버렸지만

'볼 수 있는 나무'도 그리고 무지개도 그려주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가슴에 보물을 가득 품은 까망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이렇게 우주행성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작가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컬러의 그림

그리고, 곳곳에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를 주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나는 누구일까?>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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