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물들숲 그림책]은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랍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생태그림책이기도 해요.
[물들숲 그림책]은 세밀화로 만나볼 수 있어서 소장가치도 있고,
아이와 함께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아요.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물들숲 그림책]중에서 이번에 만나본 책은
우리 물고기 어름치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어흥어흥 어름치야>랍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20.jpg)
"얼음처럼 차갑고 맑은 물에 사는 어름치야,
몸에 알록달록 호랑이 무늬를 띠고서
입으로 돌멩이를 날라 와 돌탑을 쌓는 어름치야!"
우리 물고기 어름치를 알고 계셨나요?
전 얼핏 들어본 것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름치의 한살이에 대해서 새삼 다시 알았답니다.
모성애 강한 연어이야기만 알고 감동했었는데
우리 물고기 어름치에 대해서 알고 나니 역시 우리 것이 좋다는 말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21.jpg)
이 물고기가 바로 우리 물고기 어름치랍니다.
어름치는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 우리 물고기라고 해요.
얼음처럼 차갑고 맑은 물에 주로 살고 있는데
몸에 무늬가 있어 물 밖에서 봐도 어른어른거린다고 어름치라고 한다고 하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22.jpg)
봄이 되면 수많은 생명이 짝짓기를 하는데 어름치도 짝짓기를 해요.
수컷 주둥이에는 하얗고 좁쌀만 한 구슬돌기가 있고,
구슬돌기가 또렷할수록 일등 신랑감이라고 하네요.^^
한장 한장 다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이라 사진으로 볼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23.jpg)
어름치가 알을 낳자마다 다른 물고기들이 마구 달려드는 걸 수컷 어름치가
눈을 부라리며 다른 물고기를 쫓아내고 있어요.
어휴, 이렇게 정신이 없는데 암컷 어름치는 어디에 간 걸까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24.jpg)
어, 암컷 어름치가 돌멩이를 물고 알 터로 돌아왔어요.
저 돌멩이로 무얼 하려는 걸까요?
알을 노리는 다른 물고기를 돌팔매로 쫓아내려는 걸까요?
아니면, 설마 자기 알을 깨부스려는 걸까요?
세밀화로 잘 그려진 그림과 맛깔스런 글이 잘 어우러져 보는 재미와 함께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생태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28.jpg)
암컷 어름치가 물고 온 작은 돌을 알 둘레에 쌓고 있어요.
자꾸자꾸 돌을 물어와 차곡차곡 쌓는데 암컷 어름치는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 걸까요?
우리 홍근군 암컷 어름치가 돌을 물어온다고 하니까 힘들겠다고 하네요.
암컷이 돌탑을 쌓는 동안 수컷은 알 터를 지키다가 다시 짝짓기를 하고 암텃이 알을 낳아요.
알 위에 암컷 어름치가 또 자갈을 쌓아 올려서 널따랗고 높은 돌탑을 만드는데
이게 바로 어름치 알탑이예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29.jpg)
물고기가 돌을 물고와서 돌탑을 쌓는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알탑을 쌓는 물고기는 어름치밖에 없다고 하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1.jpg)
물고기가 쌓은 탑이라 엉성할 것 같지만 돌 틈 사이사이로 맑은 물과 산소가 잘 스며들게
만들었고 덩치가 큰 천적은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 멋진 탑이랍니다.
돌고기가 어름치의 알을 먹으려고 왔지만 덩치가 커서 결코 알은 먹지 못하겠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2.jpg)
어름치는 장마 때 큰물로 알탑이 쓸려 나가기 전에 새끼들이 깨어나야 해서
다른 물고기들보다 일찍 알을 낳는다고 해요.
안전하고 멋진 보금자리인 알탑에서 새끼들이 태어나고
알탑 안에 있는 아주 작은 물벌레 애벌레를 먹으면서 자란다고 하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3.jpg)
엄마 아빠 어름치는 알탑을 쌓은 후 그 자리를 떠난답니다.
엄마는 너무 힘들었는지 지느러미가 누덕누덕 해지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로 바닥에 누워있네요.
우리 홍근군 엄마 어름치가 죽었다고 하니까 슬퍼지나봐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4.jpg)
쏘가리, 꺽지, 동사리, 수달, 물총새, 왜가리, 해오라기등이 어름치를 주시하고 있네요.
몸이 자라서 알탑을 빠져 나온 새끼 어름치는 아주아주 조심해야 한답니다.
새끼가 어른 어름치가 되기는 정말 힘이 들 것 같아요.
이렇게 천적이 많으니 말이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5.jpg)
가을이 지나고 찾아온 겨울에 어름치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살아남은 어름치들은 깊은 물 속 나뭇잎이 쌓인 바위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 겨울을 난다고 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6.jpg)
어름치는 몸에 나 있는 무늬가 얼룩얼룩 호랑이 무늬 같다고 해서
어느 마을에서는 어름치를 호랑이고기라고 부르기도 한대요.
새봄이 되면 어름치가 만든 멋진 알탑을 또 볼 수 있겠지?
내년에는 몇 층 돌탑을 쌓을까?
어름치는 우리나라에만 사는 멋진 물고기랍니다.
알과 아기 어름치들이 무사히 잘 자라서 넓은 강물로 갈 수 있게
돌탑을 쌓아 사랑을 베푸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예요.
우리 물고기 어름치의 한살이를 세밀화를 보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생태그림책 <어흥어흥 어름치야>랍니다.
☆★ 책을 읽고 독후활동 해요 ★☆
# 재활용 비닐봉지로 물고기 만들기 / 돌탑 쌓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7.jpg)
독후활동으로 뭘 해볼까 생각하다가 재활용 비닐봉지 이용해서 물고기 만들었어요.
비닐봉지에 재활용 비닐봉지 넣고 빵끈으로 묶어주고 눈 붙혀주면 완성이예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8.jpg)
이렇게 엄마 아빠 어름치가 완성이 되었어요.
우리 홍근군 간단하게 만든 물고기임에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보기엔 좀 엉성해보여도 아이의 상상력은 참 놀라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홍근군 어름치가 맞다고 하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39.jpg)
엄마하고 같이 만든 물고기를 갖고 신나게 노는 홍근군이랍니다.
동생이 와서 한 마리 달라고 하니까 절대 안주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40.jpg)
우리 홍근군 엄마 어름치가 돌멩이를 물고 와서 돌탑을 쌓았던 것처럼
쌓기 나무를 이용해서 돌탑을 쌓는다고 하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41.jpg)
다른 물고기가 알을 먹지 못하도록 돌탑을 잘 쌓아야 한다면서 공을 많이 들이고 있어요.
그러면서, 엄마에게 자꾸 물어봅니다.
"엄마, 다른 물고기가 알 못 먹겠지?"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913/pimg_752058158896842.jpg)
이렇게 어름치의 돌탑이 완성되었답니다.
우리 물고기 어름치의 한살이를 세밀화를 보면서 재미있게 읽어보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독후활동도 해보았어요.
물들숲 그림책은 흔한데도 관심이 없어 낯선 생명의 한살이와 그 둘레에서 같이
살아가는 생명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자연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어준답니다.
우리 5살, 4살 두 아들도 엄마와 함께 물들숲 그림책을 읽어 본후
주변의 생명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 [물들숲 그림책]은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니 다음 책도 너무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