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7
모리스 샌닥 글.그림, 조동섭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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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 모리스 샌닥이 30년 만에 내놓은 수작!

 

모리스 샌닥이 30년의 공백을 깨고 선보인 그림책 <범블아디의 생일파티>를 만나봤어요.

그가 생전에 열정을 불태우며 탄생시킨 마지막 그림책이기에

더 의미가 있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7>

 

모리스 샌닥 그림/ 글

 

"샌닥이 30년의 공백을 깨고 선보인 그림책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는

 신선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여 영원하다." - 포브스 지

 

모리스 샌닥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깊은 밤 부엌에서>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유명한 그림책 작가랍니다.  두 작품 모두 샌닥에게 칼데콧 상을 안겨주었어요.

어른들이 바라는 정형화된 어린이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자유롭고 독립적인

어린이의 모습을 그려낸 모리스 샌닥이였기에 그의 작품을 읽는 아이들이 열광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 책 소 개 ★☆

 

 

모리스 샌닥은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림책을 쓴 작가랍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깊은 밤 부엌에서> 모두 어린이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냈어요.

이번에 만나 본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도 어른의 입장에서가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모리스 샌닥의 진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범블아디는 여덟 살이 되도록 생일 파티를 한번도 못했다고 하네요.

그림들이 참 모리스 샌닥 답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늘 마음 속에 여덟 살 짜리 소년을 품고 살았다는 모리스 샌닥의 마지막 그림책

 <범블아디의 생일파티>는 작가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운 작품이자

샌닥 자신의 인생을 담은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답니다.

 

 

 

범블아디는 여덟살이 되도록 생일파티를 한번도 못했답니다.

설상가상으로 범블아디의 가족은 모두 잡아먹히고

아홉살 된 범블아디는 착한 고모 애덜라인의 양아들이 되었어요.

 

 

 

범블아디는 아홉 살 때 생일 파티를 열게 되고 애덜라인 고모에게 깜짝 선물도 받게 된답니다.

 

생일 선물은 나쁘지 않았어. 아니, 사실 좋았지.

 

애덜라인 고모에게 생일 선물로 최고급 카우보이 의상을 받고 신나하는 범블아디랍니다.

범블아디는 모리스 샌닥이 무한한 애정을 쏟아 자신과 동일시 하여 탄생시킨 캐릭터라고 해요.

그림책의 거장이 투영되어 더 매력을 발산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생일선물을 받고 신이 난 범블아디는 생일초대장을 만들어 지저분한 돼지들을 초대하네요.

아홉살이 되도록 생일잔치를 한번도 못했던 범블아디는 고모 몰래 비밀스럽게

생일잔치를 벌일 생각을 한답니다.

 

<범블아디의 생일 잔치>를 보는 또다른 묘미는 익살스럽게 표현된 그림을 보는 것이랍니다.

글밥이 많지 않은 책이고 그림 안에 글로 표현된 것들이 많아서 그림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수채 물감과 연필과 색연필로 역동적인 모습과 실감나는 얼굴 표정을 그렸다고 해요.

그림 속에 들어가는 텍스트도 직접 작가가 쓴 것이라고 하네요.

 

 

 

애덜라인 고모가 스미스앤드클라인 가게로 일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곳곳에 숨어있는 돼지들이 보이네요.

고모는 범블아디의 아홉 번째 생일 같은 기쁜 날에 돼지들이 집에 있는 짠물을

마시는 게 정말 싫은데 말이죠.

 

범블아디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아요.

태어나서 한번도 생일잔치를 못했으니 비밀스럽게 생일잔치를 준비하고

그 기쁨을 누리고 싶은 마음 말이죠.

왜 아이들은 어른이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걸까요?^^

 

 

 

그래서 범블아디는 고모한테 말하지 않았어.

아홉시 구 분에 돼지 같은 돼지들이 문을 부수고

짠물을 마구 마셔 대고 달콤한 케이크를 독차지 하고

시끄럽게 꿀꿀거리며 온갖 추저분한 곡예를 부렸어.

 

어른의 입장에서는 정형화된 아이의 모습만 찾는데 모리스 샌닥의 작품은 정말

정형화된 아이의 모습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아요.

 

"범블아디는 웃기면서도 건강하다. 때로는 뱀처럼 교활하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캐릭터이다." -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친분이 없는 돼지들이지만 범블아디의 아홉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즐거운 파티를 벌이고 있어요.

 

범블아디 900세까지 살아!

만세! 만세! 만세! 아주 멋진 범블아디의 날!

범블아디의 생일파티를 즐기자!

 

그림 곳곳에 9라는 숫자가 강조되고 있어요.

범블아디의 생일인 6월 10일은 작가인 모리스 샌닥의 생일이기도 하답니다.

작가는 어쩌면 생애의 마지막 생일을 범블아디의 생일파티와 함께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늘 마음 속에 여덟 살 소년을 품고 살다 간 모리스 샌닥의 마지막 작품이기에

마음 속에 더 잔잔히 남는 <범블아디의 생일파티>가 아닌가 싶어요.

 

 

 

범블아디의 아홉 번째 생일을 함께 하려고 집에 돌아온 애덜라인 고모는 집에 있는

돼지들을 보고 화가 났어요.

 

 

 

그리곤 범블아디에게 두 번 다시 파티는 없다고 말한답니다.

 

약속해요! 맹세해요!

절대로 열 살이 안될게요!

 

화가 난 애덜라인 고모에게 범블아디는 절대로 열 살이 안될거라고 말하네요.

 

하지만, 애덜라인 고모는 사랑스러운 범블아디를 용서하고 아홉 번씩 아홉 번 뽀뽀를 해줬어요.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함께 그림책의 거장 모리스 샌닥의 모습이 투영된

범블아디의 생일파티를 보면서 900세까지 살기를 바랐던 작가를 떠올려 보게 되네요.

아마 6월 10일은 그래서 평생 잊지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과 읽은 모리스 샌닥의 작품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뿐이지만

늘 아이같은 마음으로 살고자 했던 작가였기에 아이들이 열광하는 그림책 거장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 아이와 함께 책 읽기 ★☆

 

우리 홍근군이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를 아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역시 모리스 샌닥은 아이들과 통하는 데가 있나봐요.

아니,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이야기를 써내려 갔기에

아이들이 그의 작품에 열렬한 지지를 보낸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시작이 참 음울하면서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여덟 살 까지 생일잔치를 못했고 가족 모두 잡아먹히고 말았는데도

글이나 그림이 무겁지 않고 밝게 그려졌어요.

 

결국 아홉 살 된 범블아디는 착한 고모 애덜라인의 양아들이 되었지.

잘 된 일이지? 하고 물어보니 우리 홍근군 아, 그럼! 이라고 하네요.

 

 

 

애덜라인 고모의 양아들이 되어 아홉 살 때 드디어 생일 파티를 열게 된 범블아디는

생일선물까지 받고 아주 신이 났답니다.

 

 

 

너무 신이 나서 고모 몰래 지저분한 돼지들에게 초대장을 주고

비밀 생일 잔치를 벌이려는 범블아디랍니다.

우리 홍근군~ 고모가 짠물 먹으면 안된다고 했는데...라고 하더라구요.

고모는 범블아디의 생일 같은 기쁜 날에 돼지들이 집에 있는 짠물을 마시는 걸

정말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봐요.

 

 

 

애덜라인 고모네 집에서 초대받은 돼지들이 생일 잔치를 벌이고 있네요.

가장 무도회인지라 모두 가면과 의상으로 분장하고 왔어요.

익살스런 그림과 얼굴 표정을 보는 재미가 가득해서 우리 홍근군

엄마가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라구요.

 

애덜라인 고모의 짠물을 보고 있어요.

고모가 마시면 안된다고 했는데 하면서 말이죠.

 

 

범블아디의 아홉 번째 생일을 축하해!

생일 파티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어요.

아홉 살이 될 때까지 생일 파티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범블아디에겐

정말 뜻깊은 생일잔치가 될 것 같아요.

 

아...그런데, 애덜라인 고모가 돌아왔네요.

마구 먹고 마시는 돼지 무리를 보고 비명을 지르고 부르르 떨며 버럭 화를 내기까지 해요.

 

 

화를 내는 고모에게 절대로 열 살이 안될거라고 말하는 귀여운 범블아디랍니다.

화가 난 고모이지만 사랑스러운 범블아디를 어떻게 용서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오! 내 말썽꾸러기 카우보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하니?

그럼요!

 

참 잘된 일이지? 하고 물어보니 우리 홍근군 참 잘 된 일이라고 해요.

 

아홉 살 범블아디의 엉뚱하고도 비밀스러운 생일 파티가 펼쳐지는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독후활동 해봤어요.

 

 

☆★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 해요 ★☆

 

#1 범블아디의 생일을 축하해 줄 생일 케이크 만들기

 

 

지점토를 이용해서 생일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색깔 지점토로 케이크를 꾸며주고 초도 아홉개 만들어서 꽂았답니다.

꽃은 엄마가 만들어줬어요.

 

 

 

 

아홉살 범블아디의 생일을 축하하며 열심히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답니다.

 

 

#2 나만의 타임캡슐 만들기

 

 

아이와 함께 타임캡슐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날 독후활동하면서 만들어봤어요.

아직 한글을 혼자 적지 못해 글은 엄마가 적어줬어요.

한 장은 범블아디의 생일 초대장이고,

하나는 올 여름 우리 홍근군이 추억하게 될 내용을 적었어요.

처음 바닷가에 가서 발을 담그고 모래놀이를 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았나봐요.^^

 

 

 

만든 초대장과 종이는 돌돌 말아 리본으로 묶어주고 빈 유리병안에 색돌을 채워줬어요.

그리고, 여름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과 초대장과 종이를 넣어주면 완성이예요.

 

 

 

이렇게 완성이 되었어요.

조금 연습 삼아서 만들어봤는데 우리 아이들이 조금 커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날이 오면

이렇게 타임캡슐 만들어서 보관했다가 나중에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형이 만드는 걸 보고 있던 우리 홍욱군도 유리병을 하나 갖고 와서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색돌이 없어서 형이 만든 걸 옮겨주었어요.

 

자신의 마지막 생일을 범블아디와 함께 하고 싶었던 모리스 샌닥의 마지막 바램이

이 타임캡슐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가 생전에 열정을 불태우며 탄생시킨 마지막 그림책이기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이 타임캡슐처럼 오래도록 기억되지 않을까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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