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개를 부탁해 - 빨간머리 마빈의 가슴 찡한 이야기 햇살어린이 9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뉴베리상 수상 작가 루이스 새커의 <빨간머리 마빈> 이야기

 

조용할 날 없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평범하지만

때로는 엉뚱한 소년 마빈 레드포스트의 일상을 통해 가슴이 찡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빨간머리 마빈>이야기가 시리즈로 발간되고 있어요.

 

오늘 만나 본 책은 그 중에서  네 번째인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랍니다.

 

 

표지가 화사한 분홍색이네요.

<빨간머리 마빈>이야기는 각 권마다 이렇게 표지색이 다르게 표현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5살, 4살이라 늘 그림책만 접하다 이렇게 동화책을 접하니 또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엄마가 먼저 읽어보긴 했지만

아이들 낮잠 재워놓고 이 책을 읽으며 오랫만에 유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글을 쓴 루이스 새커의 대표작으로는

 1999년 뉴베리 상을 수상한 <구덩이>, <작은 발걸음>, <못 믿겠다고?> 등이 있네요.

 

마빈이 노스 선생님의 개 왈도를 돌보게 되었어요.

선생님 집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니!

게다가 무사히 일주일이 지나면 수고비로 25달러나 받게 되니

친구들은 모두 마빈을 운 좋은 녀석이라며 부러워해요.

하지만, 선생님이 사랑한 왈도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돌보기가 쉽지가 않네요.

 

마빈은 끝까지 운 좋은 소년이 될 수 있을까요?

 

 

 

동화책이라 적당한 글밥과 그림이 곳곳에 표현이 되고 있어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더라구요.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나게 된 노스 선생님이 마빈에게

늙은 개 왈도를 맡기고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선생님의 개 왈도를 돌보게 된 마빈은 의기양양해하며 친구들에 비해

자신이 성숙한 것 처럼 느껴진답니다.

하루에 세 번 왈도를 산책 시키고, 먹을 거리를 챙기면서

마빈은 참 뿌듯해 하네요.

 

 

 

하지만, 왈도는 노스 선생님이 떠난 후로 도통 먹지를 않아요.

왈도에게 사료를 먹이기 위해서 직접 먹어보기도 하는 마빈이지만 왈도는

주둥이를 바닥에 대고 드러누워 버리네요.

 

루이스 새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실제로 개사료를 맛보았다고 해요.

또, 이 책에 나오는 왈도의 실제 모델은 작가의 옆집에 사는 개, 카르투슈라고 해요.

 

 

 

노스 선생님이 알려준 찰스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간을 좀 먹여보라고 하네요.

마빈의 전 가족이 노스 선생님집에 가서 왈도가 간을 먹는 걸 지켜보고 있어요.

처음에 시들하던 왈도는 어느새 간을 다 먹더니 사료까지 다 먹어치우네요.

 

 

 

하지만, 왈도의 행복한 시간은 거기까지였나봐요.

노스 선생님 집에 간 마빈의 눈에 띈 건 침대 밑에서 눈을 뜨지 않는 왈도였으니까요.

개에게 17살이란 사람 나이로 따지면 119살 정도라 왈도는 살만큼 살고

세상을 떠난 것 뿐인데 마빈에겐 그렇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왈도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지켜야 하는 의무감도 있었고,

자신 때문에 왈도가 죽었다는 죄책감이 들었으니까요.

 

선생님이 사랑한 개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노스 선생님을 바로 볼 수 없는 마빈이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랍니다.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는 자신을 믿고 개를 맡긴 선생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책임을 다했던 마빈이 왈도와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생명에 대한

사랑과 함께 가슴 아픈 이별을  체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한 소년의 일상을 통해 때론 함께 웃기도 하고 때론 함께 아파하기도 하면서

쉽게 공감을 형성해가며 읽을 수 있는 성장 이야기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랍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되는 <빨간머리 마빈>이야기~인지라

아이들도 좋아할 동화책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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