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로의 초짜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6
임근희 지음, 이나래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3월
평점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116
위로의 초짜
우리 아이들이 즐겨 읽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취학 전부터 쭈욱 읽고 있는 초등도서인데요,
이번에 116권 <위로의 초짜>가 출간되어서 얼른 만나보았답니다.
저학년문고이긴 하지만 독서 활동지가 제공되고 있어서
고학년이 독서습관을 잡아가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의 독서능력 신장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로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교과서 수록 뿐만 아니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선정 등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는 시리즈라 초등도서로 참 좋지요.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맨날 맨날 화가 나!>, <초등의 품격>,
<걱정 세탁소>등 재미있는 도서들이 참 많았었는데요,
이번에 출간된 <위로의 초짜> 역시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위로의 초짜>! 책 표지가 참 재미있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은수가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그림이고,
절교, 뭐가 어쩌고 어째라는 글도 보이고
등을 돌리고 가는 친구 모습도 보입니다.
화살을 맞은 친구가 뭔가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위로의 초짜'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제목과 그림을 보면서 책을 읽기 전 자유롭게 적어보았답니다.
주인공이 절교를 당해서 다시 친해지기 위한
해결방법을 찾는 이야기일 것 같다.
책을 읽기 전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상상해서 적어보고,
책을 읽어가면서 독서 활동지 STEP 2를 작성해갈 수 있어요.
이렇게 책을 읽게 되면 그냥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꼼꼼하게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고 논술 연습도 자연스럽게 된다죠.^^
이 책에는 책의 주인공인 은수와 친구 민효 등이 등장해요.
안경 낀 아이가 은수인데 은수는 이 책의 제목처럼 '위로의 초짜'랍니다.
미꾸라지가 죽어서 슬퍼하는 민효에게 기껏 한다는 말이
그만큼 살았으면 오래 살았다고 말하고,
다리미 하다가 검정 바지를 태운 엄마에겐 좀 조심하지라고 말해요.
달리기 룰을 잘못 알고 반 대표가 되지 못해 속상한 민효에겐
다시 뛴다고 해도 꼭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하죠.
이렇게 위로의 초짜인 은수는 위로의 말을 상대방에게 건네보지만
상황은 자꾸 어긋나기만 하고 결국 민효와 거리감이 생긴답니다.
"다시 뛴다고 해도 네가 경서를 꼭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게다가 네가 2등도 아니고 3등인데,
그럼 2등 한 영채도 이겨야 하고......"
은수는 그 일은 그만 잊고 기분 풀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데
은수의 말허리를 자르는 민효의 표정은 좋지 않아요.
이렇게 <위로의 초짜>는 위로에 서툰 은수가 위로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책을 읽어가며 독서 활동지 STEP 2를 풀어보았어요.
키우던 미꾸라지가 죽어서 슬퍼하던 민효가
은수에게 화를 낸 까닭은 무엇일까요?
우리 홍군은 은수가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기 때문이다.
은수는 우연히 단짝인 민효가 다른 두 친구와 미술관에 다녀온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어요.
그때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은수를 안아 주기만 했는데
그 이유도 적어보았답니다.
은수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주었다.
은수와 시소를 타던 민효가
집에 안 들어가겠다고 한 까닭도 적어봅니다.
민효의 엄마가 민효가 좋아하는 방송댄스 대신에
한국사 수업을 들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 민효에게 은수가 위로의 말이라고 건넨 것은
자기 엄마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은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민효의 엄마가 참 이상하다고 했다지요.
이런 말을 듣고 좋아할 아이는 아마 없을 듯 한데요,
위로라고 하는 게 어른에게도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위로의 초짜>는 위로의 말에 약한
은수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의 달인이 되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어요.
민효와 사이가 서먹해진 은수는 민효에게 편지를 써서 화해를 하게 되지요.
이제 다시 단짝이 된 은수와 민효는 학교 가는 길에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최동민과 송예빈을 보게 된다죠.
최동민은 민효가 좋아하는 남자 아이인데요,
이때 은수는 예전처럼 섣불리 위로의 말을 건네는 대신
민효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요. 그 까닭도 적어보았답니다.
위로하는 법을 연습해 나가기 위해서이다.
가장 큰 위로는 상대방의 말을 진심을 다해서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위로의 초짜>를 다 읽고
독서 활동지 STEP 3 '생각 퀴즈'를 풀어보았어요.
은수를 통해 알 수 있는,
친구를 위로하는 방법을 생각하여 써보았어요.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고, 친구의 마음을 생각하며 위로해준다.
'위로의 초짜'인 은수는 친구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위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과 공감되는 일들이 참 많을 것 같아요.
친구에게 위로를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어떤 상황에서 위로를 받았는지,
친구가 어떻게 위로를 했는지 생각해서 적어보았어요.
우리 홍군은 작년 1학기 반장 선거에서 낙선할 때라고
상황을 적었고 그때 친구가 말로 괜찮다면서 다음에 도전해보라고
위로해주었다고 하네요. 그게 참 위안이 되었다고 해요.
아이가 적은 글을 보니 그때 상황이 떠오르는데요,
아이가 반장 선거에 떨어지고 나서 적잖이 아쉬워하더라구요.
친구의 위로를 받고 2학기에 다시 도전해서 부반장이 되었어요.
이후 떨어지긴 했지만 전교 부회장 선거에도 나갔고요.^^
이런 일들을 보면 위로의 힘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은수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의 길이 참 멀고 멀다는 걸 알 수 있지요.
민효와의 일로 시무룩한 은수에게 위로해 주려는 마음은
좋은데 방법이 좀 어설펐다고 말해주는 엄마예요.
이렇게 은수는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며
위로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답니다.
진정한 위로는 기쁜 일보다 슬픈 일에 위로를 잘 해주는 건데요,
기쁘고 즐거운 일이 생겼을 때는 "우아, 좋겠다!", "정말 축하해!"와
같은 너무 뻔할 법한 말들을 하게 되고,
슬프고 괴로운 일이 생겼을 때는 "괜찮아, 다 잘될 거야!", "별일 아냐!",
"힘내!'와 같은 말들로 상대방을 위로하는 것 같아요.
이런 말들은 너무 뻔한 말 같아서 마음에 와 닿지 않은데요,
어떻게 하면 마음을 다한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 가게 되면서 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한 만큼
은수처럼 원치 않은 상황에서 삐걱거리기 일쑤인지라
많은 아이들이 이런 문제로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위로의 초짜>를 통해서 그 방법을 알아가면 좋겠죠.
이건 이 책을 읽고 살짝 얻은 교훈인데요,
'위로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입이 아닌 귀래요.^^
위로에 서툰 은수가 위로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이야기
<위로의 초짜>를 재미있게 읽고 위로의 달인이 되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