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조금만 더 (100쇄 기념 특별판)
존 레이놀즈 가디너 지음, 마샤 슈얼 그림, 김경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조금만, 조금만 더》 한국어 100쇄 기념 특별판 출간!!


존 레이놀즈 가디너의 <조금만, 조금만 더> 한국어 100쇄 특별판이 출간되었어요.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전 세계 10여 개국 출간!

미국 누적 판매량 500만 부를 달성한 아동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랍니다.

아동문학이지만 전 세대 독자를 아우르는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인지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에도 참 좋은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국어 100쇄 특별판인 만큼 이런 책은 더욱 더 소장각 200%가 아닐까 싶어요.

책 욕심이 많은 저로서는 이런 책은 바로 소장각이랍니다.^^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키우다보니 저도 웬만큼 책을 읽었다 했는데

시공주니어 <조금만, 조금만 더>는 이번에 처음 만나본 책이였어요.






찾아보니 시공주니어 문고 시리즈에 <조금만, 조금만 더>가 있더라구요.

이번에 출간된 책은 《조금만, 조금만 더 》 한국어 100쇄 특별판인 만큼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별판인 만큼 꼭 소장해야죠.^^


책 표지를 보면 두 권의 책 모두 전국 개 썰매대회 장면으로 되어 있어요.

시공주니어 문고에는 인디언 얼음거인과 당당하게 서 있는 윌리와 번개의 모습이,

한국어 100쇄 특별판에는 윌리와 번개가 썰매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죠,

그만큼 이 책의 압권은 바로 박진감 넘치는 썰매 대회를 묘사한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조금만, 조금만 더>는 존 레이놀즈 가디너의 첫 작품이예요.

1974년 아이다호주의 허드슨 카페에서 들은 로키산 전설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요, 출간 직후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은 분은 아시겠지만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강한 몰입감을 갖게 하고,

열 살 소년 윌리의 용기와 도전 그리고, 윌리를 둘러싼 어른들의 모습이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전 세대 독자를 아우르는 아동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죠.







열 살 소년 윌리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어느날 할아버지가 아프게 된다죠.

삶의 의지를 잃은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놓아버린 듯 몸져 눕고,

아픈 할아버지를 대신해 농장일을 해나가는 윌리랍니다.

윌리 곁에는 늙은 암캐 번개가 늘 함께 하고 있는데요,

《조금만, 조금만 더 》는 어린 윌리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감자 농장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랍니다.



윌리는 곧 할아버지가 병이 난 이유를 알게 되는데 그 이유는 과도한 세금 때문이었어요.

결국 농장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한 윌리는 농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지요.

윌리가 찾아낸 방법은 매년 2월에 열리는 개 썰매 경주 대회 우승이었어요.

우승 상금이 윌리에게 딱 필요한 오백 달러였거든요.

농장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어린 윌리의 행동이

열 살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당당하고 용기있게 그려지고 있어요.






11살인 우리 홍군보다 한 살 더 어린 윌리의 행동이 제법 기특하게 보이더라구요.

마을의 어른들 모두 윌리에게 경주에 나가느니 감자 농장을 팔고,

간병인 아주머니를 모셔 와 할아버지를 돌보고, 번개는 이웃 농부에게 팔라고 해요.

하지만 윌리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혼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바로 행동으로 옮기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조금만, 조금만 더 》는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동화예요.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윌리와 달리 울고 불고 할아버지에게 일어나라고 매달릴텐데

우리의 윌리는 전혀 그렇지 않지요.

윌리가 그렇게 위기 앞에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농부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할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었어요.

할아버지는 무언가 결정해야 할 때 늘 질문은 좋은거라고 얘기해주셨고,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갚을 수 없을 때는 도움을 받는 게 아니다.'라는 가르침을 주셨지요.

윌리는 어려운 순간 할아버지의 가르침들을 떠올리고 용기를 냅니다.

윌리가 농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건 농장이 존경하는 할아버지의 전부였기 때문이예요.






《조금만, 조금만 더 》는 전 세대 독자를 아우르는 은근한 저력이 있어요.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교훈, 감동이 함께 하고 있지요.

생각지도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결말 앞에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강한 여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한국어 100쇄의 저력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홍군도 마지막 결말에선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해요.

이 책의 주인공인 윌리가 보여 준 용기와 열정도 압권이었지만

끝까지 엄청난 속도로 달렸던 번개를 향한 애정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말하지 않아도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움이 되었던 번개의 죽음 앞에서는

우리 홍군과 함께 잠시 멍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 생각지도 않은 반전은 무엇일까요?

윌리가 이기든지, 인디언 얼음거인이 이기든지 이 두 가지만 생각했는데

이 책의 감동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반전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결승선까지 30m를 남겨두고 심장이 터져 갑자기 죽어버린 번개,

그런 번개를 안고 울고 있는 윌리, 윌리와 번개를 쳐다보는 인디언 얼음 거인!

이때 인디언 얼음 거인이 윌리를 지나쳐 결승선을 향해 내달렸다면

<조금만, 조금만 더> 의 여운이 그렇게 오래 남지는 않았겠죠.

윌리와 번개에 대한 안타까움만 남았을 것 같은데,

인디언 얼음 거인의 엄청난 반전이 결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미덕을 만나는 미래의 고전

《조금만, 조금만 더 》 한국어판 100쇄 기념 특별판이 출간되었어요.

열 살 소년 윌리와 전설적인 영웅 '얼음 거인'이 펼치는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숙명의 질주가 실로 압권인 책이랍니다.

불운을 한탄하고 자신을 연민하느라 삶을 소모하는 대신에

자신의 소망을 잃지 않고 도전하며 자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와 교훈을 들려주는 동화이지요.

요즘 아이들은 독립심이나 배려심없이 너무 의존적인 경향이 있는데

윌리가 보여준 삶에 대한 용기를 읽는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전 세대 독자를 아우르는 은근한 저력이 돋보이는 《조금만, 조금만 더 》!!

이번에 출간된 책은 한국어판 100쇄 기념 특별판이라 소장각 200%니 꼭 소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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