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첫 책쓰기 - 글쓰기부터 책 출간까지의 모든 과정
김우태 지음 / 더블:엔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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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심혈이 여실히 느껴지는 책이다. 쉽게 쓰려 하였고, 쉽게 이해시키려 부단히 노력했다. 하나가 아쉬워 더 많이 가르치려 애쓰는 선생님의 모습이 비춰진다고나 할까. 전적으로 작가 본인의 경험으로부터 깨달은 바를 전달하기에 진실되기까지 하다. '책을 출간하는 과정' 부분에서 보여준 편집장과의 콜라보는, 정말 독자들이 감사해야 할 점이 아닐까 싶다. 다른 책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차별점.

어렸을 때 독서광이었다. 책 좀 그만 보라고 부모님이 성화셨을 정도이니.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여느 수험생들처럼 입시지옥에 입문했고, 책은 멀어졌다. 덕분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으나 술이 있었고 또 한발 더 책은 멀어졌다. 취직을 했다. 대학병원의 외과 의사. 취미생활과는 결별을 선언해야 했다. 수련을 마치고 나니 책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욕심 덕에 책장에 모아놓은 책들부터 꺼내어 읽기 시작하니 지금에 이르렀다. 오랜만에 재회한 활자와의 행복에 젖어 '나도 책을 써야지'라는 객기를 부리기 시작했을 즈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유용한 책이다. 내게 포기를 알려줬으니. 비꼬는 게 아니다. 진심이다.


책을 쓰는데 있어서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들. 그렇기에 믿음이 가고, 한편으로 또 주관적이기에 들리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나 같은 경우, 자기계발서를 혐오한다. 거들떠 보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작가는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 책 역시 자기계발서에 초점을 맞춰 설명을 한다.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집필하는 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가이드 북처럼 삼아도 될 것이다.

나는 인문학은 즐기기만 하고, 문학에 관심이 많다. 소설을 쓰고 싶지만 어려울 것이다.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책에서 알려주는 '노력'을 할 의지가 없다. 아직은 책을 즐기기만 해도 행복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애티튜드가 내게는 준비되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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