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장순 지음 / 어문학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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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속 축제
 
 
조금은 산만한 소설이다. 마치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을 강조하기라도 하듯이 소소한 축제들이 계속 이어진다. 산만하게 여겨질 정도로. 비록 마지막에는 한 곳으로 귀결되는 느낌이 있으나, 앞선 산만함이 기분을 조금 상하게 한다.
 

뜬금없이 툭툭 던져지는 이야기거리로 매 단원을 시작한다. 다른 이야기인가? 단편 소설인가? 하는 궁금증이 일 정도로 당황스럽게 시작한다. 매 이야기마다 평범한 일상과는 다른 소소한 축제들이며, 주인공은 축제가 끝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힘겨운 공황 장애와 함께 이어지는 축제들 속에서 주인공은 사랑을 찾고 자신을 찾아간다.
 
 
올림푸스의 신 헤라를 사랑했지만 그녀를 제우스에게 빼앗기고 인간 세상으로 쫓겨난 주인공.
과연 이 컨셉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다. 사이코메트리(Psycometry)라는 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개연성?...
글쎄...
 
소설을 읽고 난 후 개인적으로 정리를 해보았을 때 내가 느끼는 바는 이렇다. 주인공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다. 공황 장애는 증상의 하나일 뿐, 경도의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및 해리성 인격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lder)를 앓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의학적으로나 역학적으로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충의 증상들이 이런 질환을 거론하지 않고는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이 본래 신이었다고 말하는 사나이,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읽어지는 다른 사람의 마음, 들리는 목소리, 끊임없는 공황장애...
그런데 100퍼센트의 정확성을 보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은??...
 
 
결국 판타지이다.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마음이 편하다. 굳이 이해하려 들지 않아도 되기에.
 
 
무튼 내게 있어 난해하고 정리하기 힘든 소설임은 분명하다. 읽고 난 후에도 조금 멍해진다.
뭐지? 뭐지?...  무엇을 찾으려는지도 모르지만 무엇인가를 자꾸 묻게 된다.
특히나 주인공이 자꾸 자신에게 반문하는 듯한 말투로 표현된 공황장애 덕에 머리 속까지 웅웅거린다.
서평이 자꾸 작가분께 죄송하게 흘러가지만, 어떻게든 빨리 축제를 끝내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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