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이다 - 요셉 조성만 평전
송기역 지음 / 오마이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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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혀버린 별

 

 

우선 이렇게 훌륭한 평전으로 요셉 조성만 열사에 대해 알게 해주신 작가분과 열사의 주변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린다.

 

80년대 20대를 맞이한 젊은이들.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을 던질 줄 알았다. 비록 그들의 진심 어린 몸부림이 인간답지 못한 정치꾼들의 발길 아래에서 무참해졌을지라도, 그들은 세상을 바꾸려 했기에 진정한 젊은이이자 대한의 국민이었다.

 

 

전북 김제 출신의 조성만 열사는 서울대 자연대 화학과를 다니던 중 계몽적 자살을 한다. 그가 주거하다시피 한 명동성당에서 열린 5.18 광주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마라톤 행사가 시작할 무렵, 그는 미리 준비해둔 유서와 칼 한자루를 손에 들고 4층 옥상에 올라선다. 옥상에서 유서를 흩뿌린 요셉 조성만 열사는 굳게 쥔 칼 한자루로 자신의 배에 결의를 새겨 넣고 민중 속으로 뛰어 든다.

민중 속으로 한 떨기의 십자가 가 떨어진다.

 

신부가 되고 싶었던 밝은 청년. 신부가 되었다면 많은 이들을 품어 줄 수 있었을 텐데...

그는 결국 광주 망월동 국립 묘역에 묻히는 길을 택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가는 너무나도 잘 안다. 2000년대에 20대가 된 나 역시 7,80년대 젊은이들의 숭고함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아니,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모자라다. 그들을 존경하는 것이 몸에 습관처럼 배어 있다. 앞으로 자라날 어린이들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울부짖었던 요셉 조성만 열사를 포함한 수많은 위인들을 배우며 살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광주 토박이로 자라서일까. 이 시대의 일들이 그다지 낯설지 않다. 주위 어른들과 조금만 이야기 해보아도 그 시절이 쉽게 끌려 나온다. 망월동 5.18 국립 묘지는 광주 시내 어느 초등학교라도 고학년만 되면 다들 한번씩 견학을 간다.

나 역시 조상님들을 뵈러 가는 길에 한번씩 들르곤 한다. 5.18 묘역에서는 남모를 웅웅거림이 느껴진다. 민주화를 울부짖던 시민들의 목소리가 상상되나 보다. 다음번 방문시에는 꼭 요셉 조성만 열사의 묘역을 찾아보리라.

 

 

명동성당 한복판, 요셉 조성만 열사라는 십자가가 떨어진 곳에 추모비가 세워졌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 지가 살아서 빛이 나야 하는디, 그렇게 방문을 닫아서 방 안에서만 빛이 났나 부다...... "

 

- 요셉 조성만 열사의 어머니 김복성 曰 -

 

 

" 자기 삶을 버려서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 "

 

- 요셉 조성만 열사의 동생 조성환 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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