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꿈, 그리고 열정

 

 

 

공부는 1등, 야구는 꼴등인 서울대 야구부.

하지만 전세계 1등감인 꿈과 열정을 녹여 담아낸 소설.

2군 선수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연장전을 그들의 이야기에 부여함으로써 이재익 작가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굵직굵직한 한국 야구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고,

90년대부터 2010년에 이르는 실제 대한민국이 소설의 배경으로 자유롭게 표현되어 있다.

매우 깔끔하고, 부드럽다.

최고급 회에 소주 한 잔 곁들인 뒤의 말끔한 아침같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전율과 인간들 사이의 짠한 감정들이 적적히 배합되어 최고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작가가 현 방송국 PD인만큼, 영화로 만들어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영화로 다시 한번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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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단으로부터의 콜을 뿌리치고 이들의 꿈과 열정을 끝까지 응원해주는 이만득 감독.

히포크라테스의 철학과 야구를 동일선 상에 놓는 의학과 상화.

항상 밝은 미래를 꿈꾸며 행동하는 서울대 오렌지족, 영문과 재민.

열정을 솔직하게 몸으로 표현하는 야무진 작은 고추, 법학과 진태.

파란색의 열정으로 부원들을 즐겁게 해주는 철학과 블루맨.

야구와 사랑에 대해 한결같은 열정을 보여주는 매니저, 성악과 희정.

야구부의 넘치는 열정을 한데 모아주는 영원한 주장, 법학과 태성.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소심한 열정가, 경영학과 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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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각자의 길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당당히 살아가는 이 열정 가득한 이들.

하지만 마운드에 서고, 그라운드를 뛰어 다니던 시절의 느낌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핵을 찾아 모여드는 전자들 마냥 야구라는 울타리 안에 다시 모인다.

 

200이라는 숫자에 다가가는 패에도 불구하고 다음 게임은 이길 것이기에 더욱더 힘을 가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서울대 야구부.

희망과 꿈으로 가득 찬 이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본인도 주먹을 불끈 쥘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이야기가 8회 초를 맞이할 무렵부터는 끊임없이 오는 전율 덕에 온 몸에 소름이 돋은 채 연장전까지 가게 된다.

그렇다.

이 이야기의 흐름은 야구와 같은 맥락이다.

 

"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   

                                                                                                          - 요기 베라 (Yogi Berra) -

 

 

 

교체 선수 같은 것은 바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찬 야구를 하는 서울대 야구부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을 대신할 것이 없는 인생살이에 대한 방향을 지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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