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 - 개정판
이인화 지음 / 세계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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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보물 같은 책을 읽기 시작한다.

 

작가가 92년 동경의 한 문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취성록>이라는 신비한 책을 발견한 뒤,

그에 모티브 삼아 쓴 허구적 역사소설이다.

이른바 "정조 독살설"에 대한 이야기꾸러미다.

소설을 읽는 내내 해박한 작가의 역사지식에 존경을 표한다.

내가 너무 부족한 것일지도..ㅜㅜ

 

시작은 정조의 은밀한 명을 받들어 작업 중이던 한 검서관의 살인 사건.

이를 조사하는 주인공 '이인몽'과 '정약용'

소설 전반에 걸쳐 정조시대의 첨예하고도 지리한 남인과 노론의 당쟁이 그려진다.

역사적 지식이 전무하다시피한 나로서는 적잖은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갇혀 죽게한 뒤 이를 후회하며 읊었다는,

소위 이른바 [선대왕마마 금등지사].

이를 가지고 노론을 궤멸하려드는 정조.

정조의 측근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며 사건의 중심에 서는 22살 '이인몽'

 

간밤에 일어난 검서관의 살인사건으로 시작되는 만 하루동안의 이야기.

이 24시간 동안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긴박하게 풀렸다면 좀 더 재미는 있었을 것이다.

(너무 픽션으로 치닫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사건의 시작과 결말 사이에 너무 많은 회상과 당시의 시대상이 들어가 있었다.

고대 중국 하.은.주나라의 이야기까지.

대하 드라마 같은??...  역사공부를 진하게 한 느낌마저 든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이가 읽는다면 좀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 등 친숙한 이름도 나오더라.

박지원의 한마디가 뇌리에 와닿는다.

" 한 번 귀하고 한 번 천하게 되니 세상의 사귀는 정을 비로소 볼 수 있다. "

 

 

그나저나 정조는 진정 독살되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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