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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인생 ㅣ 믿음의 글들 260
피터 맘슨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십년 전이 출간된 책을 이제야 접하게 되었다. 쉴터 출판사에서만 책이 나온 걸로 알고 있었는데 좋은 책 출판으로 유명한 홍성사에서 부르더호프의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읽어볼 쉴터에서 번역된 그간의 부르더호프 책들과 원서로 사두었던 책은 그 의미가 다를 것 같다.
그토록 배신을 당했으면서도 그는 여전히 사람들을 용서했다. 이 공동체가 파라과이로 이주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거가서 겪었던 고통은 참으로 끔찍했다.
여러 사람의 생애가 책으로 쓰여졌지만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의 외손자가 쓴 이 책은 한 공동체가 지금과 같이 되기까지의 모습에 가려진 어두운 부분을 서술했다.
이제야 더 이해가된다. 2000년대 다벨 브루더호프를 방문했을 때 난방을 하지 않는 집에 한번 놀라고 손님 역시 아침식사 설겆이를 같이하고 노동을 같이 해야하는 부분에 또 한번 놀랬다. 단 하룻밤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방문이었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그 날이 생각난다. 그들의 단촐한 식사와 단순한 생활, 그리고 대학에 가지 않아도 최고의 제품과 디자인을 해내는 그들의 우수함은 바로 이런 리더의 헌신이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것이다.
공동체 신학이라는 책을 쓴 김현진 목사의 추천이 책 뒷표지에 보여반가왔다. 그분이 한국에서 시도하는 공동체가 어느 단계일지. 예전에 브루더호프 책을 번역해내던 쉴터의 오늘도 궁금해지는 날이다. 브루더호프의 오늘이 있게한 이런 공동체의 아픔이 국내에서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아름다운 책이다. 진실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요한 하인리히 아놀드가 당신의 고민을 들어줄 것이다.
이런 좋은 책이 십년이 넘도록 초판으로만 팔리는 것이 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