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는 이야기로 옵니버스 단편들이 담겨있는 소설집. 산이 주인공 이기도 하지만 그 산에 오르는 인물 끼리의 관계, 갖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마음들. 이 모든것이 합쳐져 '산을 오른다' 라는 행위에 얹어진다.다테야마, 오모테긴자(북 알프스), 아다타라 산 등등. 지명만 익히 알아두고 아직 가보지 못한 무궁무진한 일본의 지역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하이킹을 가고싶다 는 소망만 있었는데 이번 #노을진산정에서 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그 기분을 해소 할 수 있었다.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미덕은 일상적으로 보이는 말과 사소한 행동의 행간속에 인물들의 그때그때 감정과 그 감정의 미묘한 변화를 잘 실어 놓는 다는 것. 글을 읽거나 쓰는 입장에서는 무척 부러운데 읽기에는 쉽지만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게 무척 어렵고 숙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네 편 중에 <다테야마, 쓰루기다케> 편이 가장 좋았는데 등산 가이드가 된 딸과 같이 산을 오르는 어머니와의 감정의 밀도가 높고 낮음을 반복하는 산윽 능선과 같이 잘 묘사되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등산을 기피하는 나 조차도 읽어 내려가면서 '이 산은 어떨까?' 싶게 만들었던 #미나토가나에 #노을진산정에서 산과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오래 잔상에 남을듯 하다.....#노을진산정에서#미나토가나에#비채#비채서포터즈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