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스트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해리포터보다는 대상 연령대가 높으면서, 그렇다고 크리스천 그레이처럼 과격한 선을 넘어가진 않고 수많은 10대를 설레게 했던, 돌풍같은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리즈로는 단연 <트와일라잇>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벨라'와 '에드워드'를 탄생시킨 작가 스테프니메이어가 내놓은 후속작이 바로 이 스파이소설, <케미스트>이다

 

 

주인공 알렉스는 과학자이다
과학자면서 전직 비밀요원이었는 엘리트 캐릭터인데, 조직으로부터 그리고 국가로부터 버림받아 생존을 목표로 해야 하는 상당히 전형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컨셉을 안고 간다
호스트나 트와일라잇과 연계해 생각해보면 캐릭터가 쫓기는 입장에 놓이게 되는 상황을 작가가 좋아하는 듯

트와일라잇 때도 그랬지만 이번 케미스트 역시 육중한 무게와 넘치는 페이지를 자랑한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실물을 보니 약간 두렵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더라

책이 너무 두꺼우면 선뜻 손이 안가게 되는데, 막상 재미있게 읽다 보면 책이 몇페이지 남지 않았을 때의 그 아쉬움을 쉽게 형용할 수가 없다



조직에게서 배운 암살 기술, 그리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활용해 살아남아야 하는 알렉스
가족이자 친구였던 동료가 살해당했으니 복수의 씨앗은 마련되어 있고, 단 하나의 사건만 해결해주면 더이상 뒤를 쫓지 않겠다는 전 상사의 제안은 뻔하지만 밟을 수 밖에 없는 덫이 되어 다가온다

1분 1초도 긴장을 풀지 않고 항상 생명의 위협에 반응해야 하는 줄리아나, 알렉스는 자신의 도망자 신세를 끝내줄 타겟을 납치하게 되고 자백을 받아내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레 로맨스는 싹터간다
사실 스테프니메이어 책은 이런 맛으로 읽는거지 싶고...^^

진실은 무엇이고, 무엇이 가려져 있는지, 어디로 나아가야되는지 혼란스러운 이런 상황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듯 하다

적당한 스릴감, 뭉글뭉글한 로맨스, 빵빵한 분량을 잘 버무려놓은 스테프니메이어의 후속작 <케미스트>
트와일라잇을 재미있게 읽었거나 여성스파이가 주인공인 스릴러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이 묵직한 한권으로 여름밤을 태워보기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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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고바야시 미키 지음, 박재영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독박육아와 독박가사 때문에 고통받는 아내들의 속마음이 담긴 고바야시미키의 에세이북,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맞벌이가 당연시되고 그 비율도 유례없이 높은 요즘,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관심이 있었다면 한번쯤 읽어보아도 괜찮을 듯 하다

책은 시작에서부터 꽤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아무리 그래도,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좀 심하지 않나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음에도 개차반에 뻔뻔한 남편들의 작태를 읽다보면 가슴속에서부터 울분이 쌓여왔을 아내들의 감정이 느껴진다
힘겨운 육아맘의 82년생김지영실사판 에피소드를 늘어놓긴 하지만, 결국 책에서는 남편도 아내도 서로서로에게 힘든 상황이 주어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당연해졌고 맞벌이가정이 높은 확률을 차지함에도 여전히 일가정양립은 쉽지 않은 부분이다
고착화된 성역할에서 상대방의 불리한 점은 그대로 가져오고,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마구 주워먹으려 하다보면 상대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물론 '상대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악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나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결국
자신의 힘듦도 상대의 힘듦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인내하고
그 과정에서 진짜 부부가 되는 것 같다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서를 썼다고 해서, 20년 30년을 같이 살았다고 해서 그게 진짜 부부인 건 아닌 듯 하다
보기에는, 법적으로는, 형식적으로는 부부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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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북마크 - 오리지널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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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가 필요하던 차에 구입하게 되었는데, 귀엽고 사이즈도 앙증맞다
작다 보니 종종 잃어버리게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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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델라이언 ㅣ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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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한 느낌의 프롤로그를 지나 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로운 떡밥을 던져준다
에미와 유메라는 어린 소녀가 '하늘을 나는 소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프롤로그가 끝나자마자 갑작스레 어린 아이들의 학교폭력 장면이 이어진다
서로 다른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이 짧은 프롤로그와 한 챕터를 왜 이렇게 붙여놨을까, 싶었는데 뒤에 가니 설명이 된다
앞에서 아리송했던 부분이 뒤로 가면서 자연스레, 그리고 촘촘하게 촤악 풀리니 큰 그림을 잘 잡아놓고 글을 쓰는 작가구나 싶더라

다만, 약간 사족을 많이 다는 작가라는 점은 나랑 조금 안맞는 편이었다
말하자면 조금 수다스러운 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뒤에 가면서부터는 더 본격적으로 이야기 스케일이 커져서 깜짝 놀랐다
이야기를 굉장히 시각적으로 꼼꼼히 그려내는데 거기에 전문성까지 더해지니 '화제의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듯  

사족으로, 처음에 에미랑 유메가 쌍둥이라고 나오길래 '혹시?'하고 했던 생각이 있었는데 책 후반부에서 그게 맞을 줄은 몰랐다
재미있는 점은 뻔할 수 있는 부분마저도 흥미로운 방향으로 풀어낸다는 것

 

오래 전에 발생했던 사건을 현대에 이르러 조사하는 '콜드케이스'같은 미드를 재미있게 봤는데, 이런 류의 드라마를 즐겨봤다면 가와이 간지의 신작소설 단델라이언 역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보통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 물을 볼 땐 영화를 생각하며 보는데 이 책은 드라마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차가운 수사과정에 안타까운 감성까지 더해져 한국인 감성을 자극하기 참 좋은 이야기였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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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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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년간 인기작가로 떠오른 프레드릭 배크만
개인적으로 오베라는 남자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기에 호감인 작가였는데 이번에 배크만의 신작,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 출간되었다

브릿마리 여기 있다도 그렇고 배크만 소설의 특징은 대체로 가족이야기를 다루는데 이번 신작 역시 그러하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그리고 손자 노아노아의 이야기가 길지 않은 이야기를 이루고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 덤덤한 문체가 한 겹, 한 겹 쌓이면서 마지막에 가서 터지는 타입이었다
사실 그 '절정'마저도 너무 시적이라 겉으로 팡 하고 터지는게 아니고 안에서 뭉글하게 풀이 이슬에 젖듯 터지는 느낌이라 여지없이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흐름

프레드릭 배크만의 이야기엔 아주 특이한 에피소드라든가 참신한 한 방은 사실 없는 편이다
오히려 일상 속에서 우리와 밀접한, 그래서 더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상황들을 감성적으로 잔잔하게 그려내는 재주가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작아지는 할아버지의 세계
그리고 그 세계 속에서 할아버지가 많은 것을 공유하며 할아버지에 대해 알아가는 손주 노아노아
투박하지만 따뜻한 색감을 지닌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고, 분량이 적은 편이라 부담감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선물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것 같다

내용도 좋지만, 책 표지도 예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도 충분히 실려있어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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