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연주자를 위한 클래식 피아노 명곡집
알파뮤직 편집부 지음 / 알파 뮤직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어른이 되어 피아노를 다시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분명 초등학생 때 몇 년을 배웠었지만 악보를 보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지 수십년이 지나고 나니 굳은 손가락을 탓하기 이전에 오선지에 빼곡한 악보의 계이름조차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용기를 내어 성인 피아노 학원을 등록하고 책을 하나 골라보는데 어릴 때 질리게 배웠던 하농과 바이엘, 체르니는 치고 싶지 않아 기껏 고르고 고른 책은 뉴에이지 음악이나 디즈니, 지브리와 같은 애니메이션, 귀에 익숙한 가요의 악보들이다.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 앉아 다시 연습을 하며 악보와 계이름이 살짝 눈에 익숙할 때 즈음, 왠지 곡들이 마음에 안들어지기 시작한다. 분명 질려서 쳐다보기도 싫었던 바이엘 체르니는 싫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뭔가 고전스럽고 낭만스럽고 클래시컬한 곡을 멋있게 쳐보고 싶은데 그런 악보 어디 구할 수 없을까 하는 갈증이 생긴다면 이 책은 정말 찰떡이다. 무엇보다 귀에 익숙한 바로크, 고전, 낭만, 인상주의 시대의 클래식 명곡들을 체르니 30번부터 50번대까지 난이도별로 배치해서 수준에 맞게 원하는 곡을 골라 연습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아직 손가락이 다 풀리지 않은 나는 체르니30번 수준에서도 확실히 귀에 익고 악보도 비교적 더 쉬운 바흐 미뉴엣부터 시작해 본다. 아직은 실력이 미천해 도전할 수 없지만 나의 목표였던 드비쉬의 달빛이 체르니40번 수준에 있으니 앞으로 연습할 목표가 생긴다. 어린 시절 잊고 있었던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은 성인들 중에 수많은 뉴에이지 음악에 질린(?) 사람들이라면 추천해 줄 만한 책이다.

#솔로연주자를위한클래식피아노명곡집 #알파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