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식물은 동물에 비해 하등하다고 할 수 있는가? 식물은 동물과 달리 뇌와 신경구조가 없기 때문에 생각을 거친 반응이란게 불가능하지 않은가? 동물은 더 발전했고 식물은 단순하고 피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일반 사람들은 물론 과학을 연구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최근까지 무지한 영역으로 존재하던, 대단하고 대단한 식물의 세계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움직임이 없는 식물들에게 마취가 가능하다는건 마술과도 같은 일이다. 마취라는 것은 움직이던 동물이 의식을 잃고 움직임을 잃는 것, 더 엄밀하게 파고들자면 의식을 잃었다는 것은 자극에 대한 반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물은 움직임을 통해 반응이 관찰 가능하게 측정되지만, 식물은 애초에 뿌리를 땅에 박고 움직이지 않기에 확인조차 힘든 영역이다. 그러나 마취제(그것도 동물용 마취제와 같은 성분으로)로 인해 광합성도 멈추고 씨앗이 싹을 틔우는것까지 멈춘다니 신기할 일이다. 책을 읽어갈수록 '움직임'을 통해 위험을 피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남아온 식물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 궁금해졌다. 나와 너와 환경과 함께 신호를 주고받고 있을 뿌리는 흙 속에 묻혀 우리가 관찰하기 힘든 세계에 존재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큰 유기체인 균사와 함께 얽혀 신경망과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기에 그들의 '생각'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영역이다. 수잔 시마드의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라는 책에서도 동일한 주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최근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인 것 같아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뇌없이도생각할수있는가 #파코칼보 #휴머니스트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