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거케이크 마스터 클래스 - 데보라의 달콤한 레시피
황은숙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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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저트의 세계에는 두 가지 큰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맛이요, 둘째는 디자인이다. 나는 심미적인 요인보다는 맛있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에 백이면 백 맛있는 디저트를 선호하지만 때로는 디자인적인 측면이 맛보다 중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디저트가 반드시 필요할테니 말이다.

디자인적인 측면을 살리는 디저트의 세계에는 초콜릿공예나 설탕공예, 버터크림으로 만드는 플라워케이크만큼이나 다양하고 섬세한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슈거크래프트의 세계가 있다. 슈거크래프트로 장식된 케이크들을 보노라면, 이건 눈으로 먹는 디저트다 싶을 만큼 화려하고 정교함이 극에 달해 있다. 사실 예전에 마지팬으로 공예를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깨달았다, 나는 공예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분명 동영상을 보고 열심히 따라했는데 모양은 왜이리 엉성하고 색깔은 또 어떻게나 촌스러운지, 버리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결과물이 나온 경험이 있어 이 책의 작품들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슈거케이크를 만드는 재료를 슈거페이스트 혹은 퐁당이라고 하는데 퐁당의 원 레시피인 계란흰자를 쓰면 정말 맛이 없어 눈으로'밖에' 먹을 수 없는 뭔가가 만들어지고 만다. 이 책에서는 계란을 쓰지 않고 만들 수 있는 퐁당 레시피와 함께, 장식을 위한 부분에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한 라이스 크리스피 레시피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라이스 크리스피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맛있는 간식이라서 라이스 크리스피를 베이스로 간단하게 퐁당을 감싸 장식을 만들면 훨씬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작품들은 따라 만들기보다는 아무래도 감상용으로 그쳐야 할 법한 엄청난 수준의 작품들이 많았다.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듯한 책 속의 문구가 왠지 가슴에 더 와닿는건 왜일까! 아무래도 내 수준에는 좋은 그림책이 된 것 같지만, 손재주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도전해봄직한 간단한 작품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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