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주방에 놓을 달력을 고민해본다. 메모할 칸이 많거나, 디자인이 예뻐서 보기에 좋거나, 혹은 은행에서 사은품으로 받아 아무 생각없이 놓곤 한다. 그러나 올해는 주방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달력을 발견했다. 매일매일 뭐먹지가 세상 가장 고민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오늘은 뭐먹지?'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줄 초간단 집밥 레시피 365 이다. 일력에서는 새 달을 시작할 때마다 그 달의 제철 음식재료를 소개해준다. 1월은 아삭한 봄동과 우엉이다. 봄동 비빔밥과 봄동 된장국, 봄동전이 겨울의 아삭한 생야채의 식감을 떠올리게 해준다. 3월 봄이 되면 냉이와 취나물같은 봄나물의 향연이다. 냉이더덕구이도 취나물볶음도 보기만해도 봄내음이 가득한 레시피이다. 이런 계절성 반찬이 아닌 소박하고 평범한 반찬들도 중간중간 많이 소개된다. 오이고추된장무침이나 멸치볶음, 맑은콩나물국이나 마늘종볶음은 크게 튀는 구석도 입맛을 사로잡는 구석도 없지만 '오늘은 뭐먹지?'라는 고민에 잊고 있었던 반찬을 떠올리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인지 이 일력은 꼭 그 날짜에 지정된 것을 먹을 필요가 없다. 랜덤하게 펼친 페이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장보러 가는 길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이 일력의 가치는 충분하다. 마침 랜덤으로 펼친 6월 19일의 반찬은 배추생채비빔밥이다. 겨울 알배추가 6월보다 더 맛있으니 어쩌면 배추생채비빔밥은 지금이 더 맛있는건 아닐까? 이번 주 저녁메뉴 중 한 번은 배추생채비빔밥으로 결정했다. #초간단집밥레시피365 #카시오페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