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자당 이라는 꽃집을 알게된 건 광화문 디타워 한켠에 꽃을 전시해놓은 듯한 쇼케이스를 봤을 때였다. 물감을 짜 놓은 팔레트인듯 색깔별로 꽂혀있는 꽃들은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랄까, 집 안에 인테리어로 하기엔 너무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지만 언젠가 꼭 한번은 색깔별로 정리한 꽃꽂이 놀이를 해 봐야지 생각하게 만드는 꽃집이었다. 르자당에서 만든 꽃 책이라니, 게다가 너무 취미스럽지 않고 수준 있게 편집된 핸드타이드나 꽃꽂이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꽃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열탕처리를 하는 등 많은 방법을 접하기는 했지만 혹시나 잘못 처리해서 꽃을 상하게 할까봐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내용들을 설명하는 등 책 초반에는 꽃과 관련된 많은 설명들이 있다. 유액이 나오는 줄기를 가진 꽃은 불에 그을리기도 한다니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도 많이 있었다. 기본 설명들을 읽었으니 본격 눈으로 꽃을 즐길 차례다.르자당에서 만든 책인 만큼 화사하고 다채로운 꽃 색깔과 배합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꼭 한번 해보고싶은 조합이 있었다. 바로 그린 소재들만을 이용한 꽃다발. 설유화와 유칼립투스, 은엽아카시아와 냉이, 보리사초, 이반호프에 서귀목이라는 나무까지 들어간다. 그린 소재들은 보통 꽃을 돋보이기 위한 베이스로 사용하는데 소재들만 모아 완성하니 그린의 풍성함이 너무 예뻤다. 여름이 다가오니 아무래도 눈이 시원한 색깔이 예뻐보이는건가 싶었다. 핸드타이드를 엑스자 형식으로 혹은 팔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양으로 잡는 법, 새장을 활용한 꽃꽂이같이 장식적인 요소가 더욱 강조된 방법이나, 웨딩홀에서 볼 법한 플라워 벽 장식, 아치 문, 웨딩 체어 같은 형식의 꽃꽂이들을 보면서 스케일있는 예시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취미 꽃꽂이에서 한 단계 넘어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고할 내용이 많은 교재가 될 것 같다. #플라워북바이르자당 #박서인 #영진닷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