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인사이트

중동 인사이트 - 세계의 판도가 바뀐다
이세형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요새 아주 핫한 지역, 바로 중동이다. 예전에는 석유 혹은 전쟁으로만 얘기하던 곳이었다면 요새는 스포츠, 여행 등 문화적인 부분부터 제 2의 중동 개발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면적인 개발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 등으로 연일 뉴스에서 언급되는 지역이 되었다. 무슬림, 아랍권의 국가, 빈살만, 네옴시티, 월드컵, 수많은 키워드를 얘기하고 알아가지만, 중동이라는 곳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같은 아득함이 느껴진다. 산발적인 정보를 꿰뚫어 정리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었는데 나같은 초보자에게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책을 발견했다.

글쓴이, 처음부터 나의 답답한 속내를 시원하게 긁어주신다. 중동 이슈를 접하는 과정에서 '외우기'에 급급하지 말라는 조언이었다. 일단 지도를 펼쳐 국가의 위치를 파악하고 외워보고, 수니파나 시아파 등 종교에 대해서도 외워보고 계보같이 이어져 내려오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이름을 외워보던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리고 곧장 쏟아지는 정보에 지쳐서 다시 중동을 내려놓게 되는 나의 모습도 함께 그려졌다. 절대 세부정보를 외우려고만 애쓰지 말고 국가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큰 흐름을 파악하라는 글쓴이의 조언에 한결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지리적인 위치와 관계를 참고하며 읽어보려고 지도 하나만 옆에 펼쳐놓고 책을 읽었다. 책의 두께에 비해 쉽게 쓰여진 내용이라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갔고 슬슬 중동 국가들의 관계가 눈에 들어오면서 중간중간 내가 단편적으로 알았던 내용들, 예컨대 아람코, 엑스포 유치에 진심이던 사우디의 모습, 축구 국가대항전을 몇번씩이나 개최하고 있는 중동국가들, 최근 유튜브에 중동 여행 장면들이 많이 보이면서 알게된 다양한 문화적 모습들을 연결시켜갈 수 있었다. 중동에 관한 전체적인 큰 맥락을 잡고 싶은 사람들에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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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