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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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 나의 첫인상은, 미술작품이 많이 수록되어있구나, 회화에 대한 개인적 해석과 그로부터 시작되는 작가의 감상이나 느낌을 다룬 책일까. 그러나 첫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완전히 다른 감정에 사로잡혔다. 이 책은 내면을 성찰하고 나 스스로의 가치관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는 책이구나. 너무 매력적인 책의 내용과 구성에 한 문장 한 문장을 허투루 넘기기가 매우 어려웠다.


온 카와라 작가의 ‘오늘’ 연작을 통해, 우리는 반복으로 점철되어 있는 일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삶은 반복이며 지루하고 종국엔 권태를 느끼게 하는 존재인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것의 반복 속에서 재미 혹은 더 나아가 의미를 찾을 줄 아는 삶을 살아야한다. 반복되는 삶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지루하냐고 생각하는 순간, 그리고 나보다는 타인의 삶이 무작정 더욱 다채로워 보이고 멋져 보이고 부러워지는 순간, 우리는 일상이 모여 전부가 되는 내 삶을 하찮게 여겨버리는 바보같은 착각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그토록 멋있어 보이던 타인의 삶도 결국 그에겐 반복과 반복의 연속일 것이다. 그 연속에서 나와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타인의 삶이 다채로워서가 아니라 타인과 나의 삶 자체가 다른 것에서 기인하였을 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우리는 반복에서 다름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말 신기하게도, 예술작품을 통해 작가가 느끼고 찾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지금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동시에 자문자답할 수 있도록 만든다. 렘브란트의 평생에 걸친 자화상을 보며, 지금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지금의 나와 10년 전의 나는 어떻게 달랐던 것인지, 앞으로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 것인지 차분히 생각할 기회를 준다. 작품 감상의 색다른 해석 방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 단지 책을 읽는 그 순간 가능하다. 정말 오랜만에 천천히, 그리고 다시 한번 읽고싶게 만드는 책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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