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구매욕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디자인의 역할이 무궁무진했으며 심미적인 부분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행동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한다. 한쪽에 치우쳐 생각했던 내가 부끄럽고 여러 디자인을 배우고 디자인에 대한 나의 생각이 달라졌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유니버셜 디자인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유윙펜"이라는 펜이 나왔는데 손이 불편한 사람들이 발이나 입으로 글씨를 쓸 수 있도록 만든 펜이었다. 자동문 또한 장애인 비 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기에 유니버셜 디자인이라고 한다. 디자이너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관심이 많아서 사람을 생각한 디자인이 따로 있었다. 편안함을 느끼는 자세, 행동을 관찰하여 몸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만든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양쪽이 분리된 키보드인데 손과 손목이 편안하다고 하니 한번 사용해 보고 싶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은 "사람을 움직이는 디자인"이었다. 두 개의 큰 통에 쓰레기를 담아놓고 흥미로운 설문 주제를 크게 붙여놓아 사람들이 투표에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버리도록 만든 디자인이었다. 이런것도 디자인이라니~!! 마케팅 강의에서 사람들을 걷게 하기위해 소리나는 계단을 만든 것을 보았었는데 비슷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말로 해도 귓등으로 들으니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게, 동참하도록 만드는 디자인은 정말 기발했다. 아이들이 신나서 자발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들기 위해 "어머니"들도 디자인을 배우시면 좋겠다.그런가 하면 제품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디자인도 있다. 진공청소기로 들어온 먼지로 진공청소기 의자를 고안한 디자이너도 있었다. 비록 상품화 되지는 못했지만 먼지처럼 삶의 부정적인 부분도 의자처럼 쓸모 있는 긍정적인 것으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확실히 전달했으니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에는 성공했다.환경을 위한 디자인에는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이 있는데 리사이클링은 있는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형체를 완전히 해체하여 다시 쓰는 것을 말한다. 그에 반해 업사이클링은 변형이라고 한다. 위 사진을 보면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이 나와 있음을 볼 수 있다. 업사이클링이 소재의 다양화에 기여한 것 같다.디자인이라고 하면 그림을 생각하는데 미적 감각을 익히는 것이었다. 이런 디자인은 학교 숙제를 할 때에도 남이 읽기 쉽도록 만들 수 있으니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왔는데, 디자인은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이미 있는 디자인을 먼저 찾아보면 비슷한 디자인만 나오게 된다. 처음에는 문제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되면 그 부분을 고안한 디자인이 나오게 되고 혁신적인 디자인이라 불리게 되는 것이다. 디자인에 대해 다양하게 설명해 주셔서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 또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관찰력과 창의력, 문제 파악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인 이 책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생활 속 디자인에 대해 관심있는 모든 분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