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
오다 아키노부 지음, 김민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표지만 보면 소설책 같은데 이 책은 지금도 시부야 구석에서 운영 중인 채식 식당 "나기식당" 운영기이다. 

처음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저자이자 나기식당의 주인인 "오다 아키노부"가 음악과 함께하는 삶에서 식당으로 전업하게 된 일련의 과정이 나온다. 동물학대를 반대하며 채식주의자 선언을 한 외국 가수들의 국내 투어에서 가이드를 맡아 일하면서 채식식당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내와 시험삼아 하게 된 채식 위주의 삶이 식당을 열 때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 백종원님 말씀처럼 역시 "식당"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해야해!


다음에는 채식 식당을 준비하는 과정이 나온다. 적은 돈으로 발품을 팔아 가게 자리를 찾고, 몇 달간 DIY로 인테리어를 하며 저자는 가게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더욱 커졌을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융통성 없었던 부분과 지금도 후회하는 부분과 쉽게 생각한 부분들이 나온다. 식당을 열려고 하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었다. 

: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느 때나 먹을 수 있는 채식 식당'이라는 컨셉이 마음에 들었고, 오픈 전 여러 채식 식당을 돌며 벤치마킹한 저자의 꼼꼼함은 배워야겠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운영기가 나온다. 원하지도 않는 취재로 인해 맛집리스트 책에 잘못된 정보가 올라가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영업시간에 취재를 와 손님들의 식사 시간을 방해하고 무전취식까지 하는 취재진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었다고 한다. 그로인해 홍보가 되어 손님이 많아질 수 있지만 단골을 놓치고 본인의 운영소신을 변경해야 할 수 있는 TV취재는 거부하게 되었단다. 언론 홍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단골들의 입소문이 최고!!) 그 외에도 일하는 시간이 자유로운 직원들, 레시피의 다양화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대지진과 가족의 아픔으로 인해 운영의 방향이 달라지게 된 내용이 들어있다. 채식 레시피가 나올까 싶어 유심히 봤지만, 요리시간의 단축을 위해 튀긴 채소를 사용하는 tip만 얻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운영기에서 얻은 정보는 그것에 비할바가 못 된다. 요리를 배워본 적도 없는 저자가 요리 책을 내고, 2호점을 내며 동일본 대지진으로 손님이 줄어들고 가족이 아픈 사건들 속에서도 계속 식당을 운영했다. 책에는 다 적지 못한 사소한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다. 

: 식당일이 만만치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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