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
이정서 지음 / 새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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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사람은 할 말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이 책의 작가도 하고 싶은 말이 많으셨던 것 같다. 

1987년에 있었던 일을 2000년에 일부만 글로 쓰셨다가 이번에 "1987"영화가 개봉하면서 묻어둔 이야기를 다시 꺼집어 내셨다. 

이제야 온전히 풀어낸 기억들, 1987년 군대에서는 어떤일이 있었던 걸까?


군대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

첫사랑과 쫓기던 친구,

군대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그, 김영수.


1987년과 2000년을 오가며 이 원고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사선으로 올라가는 사다리처럼 곁가지 에피소드들을 읽고 나야 "영수"가 나온다.

그만큼 복잡했던 시대상황과 아직도 대놓고 빵빵 터트리기 힘든 속사정이 담겨 있다.


" 그리고 다시 20년이 지난 오늘, 잘못 치유해 덧난 상처를 

헤집듯 다시 칼을 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책을 덮을 때 작가의 말이 떠올라 아픔이 전해졌다. 

그 때 그 시대의 피해자로 이름도 못 남기고 간 그를 위한 이야기. 

장황한 설명이나 구체적인 묘사가 없이 짧게 끝맺은,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상상이 되는.


사람의 욕심이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이용하고 버리고,

강하지 않으면 쓸려나가고,

속고 속이는 약육강식의 반복되는 패턴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독성이 좋아 쉽게 읽히는데,

주인공이야기보다 주변사람이야기가 더 많고,

다 읽고 보니 생각할 것이 많아져 여운이 길게 남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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