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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토끼의 오일파스텔 드로잉 ㅣ 크레용토끼의 오일파스텔 드로잉
크레용토끼(김은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오일파스텔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오일파스텔 특유의 부드럽고 진득한 느낌이 유화를 연상시켜서 오래 두고 봐도 지겹지 않다. 그래서 종종 오일파스텔로 그림을 그렸는데, 작고 귀여운 그림이나 색 조합을 다양하고 조화롭게 쓰는 방법은 역시 어려워서 오일파스텔 드로잉북이 나오길 고대하고 있었다.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크레용토끼님의 오일파스텔 드로잉북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반갑게 신청했다.

72색 문교 오일파스텔을 열고 색을 선택해야 할 때마다 선택 장애가 온다. 어떤 색을 겹치면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을지, 그러데이션으로 명암을 넣으려면 어떤 색들을 골라야 하는지, 고급스럽게 채도를 낮추려면 어떤 색을 써야 하는지 자신이 없다. 크레용토끼 작가의 말처럼 색을 다양하게 써본 적이 없어서, 색을 알아갈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인 것이다. 이제는 색을 잘 쓰는 크레용작가 작가를 따라 색을 쓰고 골라보면서 원하는 색 조합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크레용토끼 작가는 다수의 오일파스텔 드로잉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를 통해 오일파스텔 드로잉을 배우는 분들의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부분을 알게 되었고 이 책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크레용토끼 작가는 자신만의 기법으로 독특하고 눈에 띄는 오일파스텔 드로잉을 하는데, 평소에 눈여겨봤던 그림들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게 되니 비밀 노트를 보게 된 기분이다. 완성된 그림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적은 페이지는 그림을 그릴 때 익혀야 할 부분이었다. 그저 따라 그리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다른 그림을 그릴 때에도 도움이 되는 비법이었다.
크레용토끼 작가의 온라인 클래스를 들을 때는 영상으로 배우는 장점이 있었는데, 책으로 드로잉 강의를 만나니 언제든 펼쳐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게다가 컬러링 할 수 있도록 스케치 도안이 부록으로 들어있다. 스케치가 어렵다면 오일파스텔로 컬러링 하는 방법부터 익힐 수 있다.
오일파스텔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 조합을 만들고 싶은 분께, 크레용토끼 작가만의 드로잉 비법을 알고 싶은 분께,
디저트와 동물, 인물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