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엄마, 제발 좀 사가세요!
한세경 지음, 이연정 그림 / 스토리-i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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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시후는 중고 물품만 집에 가져오는 엄마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아빠의 죽음 이후 엄마는 일하며 시후를 키우느라 새 물건 대신 중고 물건으로 알뜰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시후에게 중고 물품은 그저 남이 쓰다 버린 물건이고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는 이유일뿐이다.

어느 날 시후는 좋아하는 여자친구 미루의 생일파티에 초대받는다. 미루의 생일 선물만은 새것으로 하고 싶어서 엄마에게 예쁜 걸로 사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미루의 생일날 시후는 엄마가 준비해 준 선물을 들고 생일파티에 참여하고 선물을 건네는데 미루가 몸에 걸치자마자 고장 난다. 친구들은 시후가 미루에게 중고품을 선물한 거 아니냐며 수군거리고 시후는 미루 집을 뛰쳐나온다. 집에 도착해 엄마의 핸드폰을 발견하고 엄마가 자주 이용하는 중고 앱에 엄마를 파는 글을 올린다.

시후는 정말로 엄마를 팔 수 있을까. 과연 누가 시후의 엄마를 사게 될까. 엄마는 시후가 자신을 팔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중고 엄마'라는 단어가 기발해서 <중고 엄마, 제발 좀 사가세요!> 동화책을 읽게 되었다. 엄마를 팔아버리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생각도 해보지 않고 대뜸 팔려는 시후가 어이없기도 했지만, 어렸을 때 나도 한 번쯤 겪었던 마음이라 이해가 되기도 했다.

시후는 중고거래를 하는 엄마를 못마땅해했지만, 중고 거래는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꼭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어차피 모든 물건은 사자마자 중고가 되는 법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새것만 사려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중고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가진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게 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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