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디자인 케이크 - 하루가 특별해지는 빈티지 감성 레터링 케이크 레시피
지은혜(아이라이크케이크) 지음 / 책밥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베이킹 가정용 오븐을 구입하고 파운드케이크를 가장 먼저 구웠지만 실은 케이크를 만들고 싶었다. 베이킹을 시작하게 되면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가. 내 스타일로 만든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고 싶은 욕망은 특히 연인들에게 많아서 연인끼리 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원데이 클래스가 유행하기도 했는데, 나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꼭 케이크가 만들고 싶었다. 그러던 중 <첫 번째 디자인 케이크> 도서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는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저자가 제공하는 알록달록 예쁜 케이크 레시피가 가득하다. 일반 제과점이 아닌 주문 케이크 숍에서만 살 수 있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 케이크들이다. 흔하지 않은 케이크라 디자인 케이크는 어떻게 만드는지 더 궁금했었는데 21가지나 되는 디자인 케이크 레시피를 보고 익혀 마스터하게 되면 원하는 모양의 디자인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디자인 케이크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설명에서부터 디자인 케이크 실전 팁까지 설명한다. 다양한 도구와 재료의 설명을 읽으니 케이크를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 새삼 다가온다. 이론을 잘 익히고 케이크 시트라는 의미의 '제누아즈' 굽는 방법으로 넘어간다.

바닐라 제누와즈, 발로나 초코 제누와즈, 얼그레이 밀크티 제누와즈, 모카 제누와즈, 말차 화이트 초코 제누와즈, 당근 파운드 제누와즈가 차례로 나온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이 되는 바닐라 제누와즈만 제대로 익혀도 디자인 케이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재료를 구입해 하나씩 만들어보면 좋을 듯한데, 맛있는 당근 케이크를 찾아 헤맸던 나인지라 당근 파운드 제누와즈 레시피가 제일 눈에 띄었다.

제누와즈를 만들면 시트 겉면이 보이지 않도록 고르게 크림을 발라준다. 바르는 느낌에 따라, 아이싱 크림을 조색하는 과정에 따라 각양 각색의 디자인 케이크로 표현할 수 있기에 중요한 부분이었다. 깔끔한 걸 좋아하거나, 백일상에 놓을 심플한 케이크를 원한다면 아이싱만으로도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첫 번째 디자인 케이크> 도서에서 가장 중요하고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내용은 케이크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케이크에 모양을 내는 깍지, 일명 팁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모양을 설명하고 사용법을 알려주고 레터링 하는 과정도 보여준다. 아직 팁을 사용한 적이 없는 나는, 원하는 글자를 적은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디자인 케이크를 만드는 비법을 확인하니 비밀의 레시피를 본 듯 특별한 기분이 되었다. 이 기분을 살려 나의 첫 디자인 케이크를 완성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레시피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케이크를 만드는 데 중요한 건 갖춰졌다. 케이크를 만들고 싶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서질 않던 나에게 <첫 번째 디자인 케이크>는 디자인 케이크 레시피뿐만 아니라 나도 디자인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다고, 내가 만든 케이크를 선물할 수 있다고 용기와 응원을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고 싶은 분께 디자인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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