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 - 청년 정치인의 현실 정치 브리핑
이동수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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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집안에 있던 시기임에도 다수가 선거에 참여했다. 정부는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거 시간까지 정해두고 선거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 그 결과 66.2%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거와 정치에 거는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진보든 보수든 현재 상황을 개선해 줄 어느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나는 진보도 보수도 싫은 쪽이다. 어느 한쪽만 편을 들거나 다른 한쪽을 무조건 깎아내리는 정치를 주로 봐오면서 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짙어져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치의 본 모습을 모르면서 무조건 중립을 지키기는 어려운 일이니 소신 있게 나의 의견을 고수하고자 정치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 도서는 청년 정치인의 현실 정치 브리핑이자 진보와 보수를 내세우는 정당 시스템의 현실을 신랄하게 까발린다.

우리나라 정치는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정치를 하고 있다. 청년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이 청년 정치를 한다며 공약을 내세우거나 서로 상대방 정당이 내어 놓은 정책이기에 무조건 반대한다거나 목소리 크고 유명한 사람의 법안만 주목받는다거나 표 때문에 법이 왔다 갔다 한다. 서로 견제하며 올바른 길을 향해 토론하던 시절은 어디 갔으며 같은 정당이라도 잘못된 것은 소신 있게 발언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는가. 갈수록 자신의 이익을 위한 정치, 인기몰이하는 정치, 국민들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정치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 과연 미래에 상식적인 정치가 펼쳐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 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어하는 저자의 마음이 백번 이해가 간다. 우리나라 정치에 미래가 없는 듯 암울해 보인다. 그동안 모른다고 외면했더니 더욱 국민들을 위한 정치와 멀어진 모습을 보게 된다. 이제 청년들은 바른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국민이 잘 사는 나라,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

저자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나라 정치권의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지만 그에 대한 대안은 부족한 점이 아쉽다.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법을 개정하고 건의하는 국회의원들을 분별하는 방법이나 정당에 휘둘리지 않고 의미 있는 표를 행사하는 노하우, 정치에 국민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소개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 도서는 2030세대 청년들이 정치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돕고 미래 한국의 정치를 향해 소망을 품도록 돕는 책이었다. 정치권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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