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 완결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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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엔터테인먼트 소설, 기업 소설로 유명한 <한자와 나오키 4편>이 나왔다. 이케이도 준 저자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중 마지막 편인데 2020년 4월에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 2 방영이 확정되면서 내용이 더욱 기대되었다.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 1을 보고 책으로 한자와 나오키 3을 읽은 나로선 결말이 너무나 궁금했었다. 재밌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이케이도 준 작가의 의도대로 재밌게 쓰인 한자와 나오키 4편은 끝까지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도록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한자와는 항공사 재건 업무를 떠맡게 되지만 회사 재생 프로젝트는 쉽지 않다. 정치권의 압력, 노동조합과의 대립, 항공기의 노후 등 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은 문제들로 인해 TK항공은 3년에 걸친 재생계획에 매년 실패했다. 한자와는 구조 조정안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TK항공이 자력으로 회생하도록 이끌지만, 국영항공사였던 TK항공의 회생을 돕겠다고 나선 정부의 간섭으로 인해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정부는 힘과 무논리로 채권의 70퍼센트를 탕감하라고 은행에 요구하고 한자와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TK항공의 재생 계획은 제쳐놓고 무작정 채권 탕감을 들이대는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떠오르고, 또 해결하면 새로운 문제가 한자와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듯한 한자와는 항공사 재건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은행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법 이전에 지켜야 할 인간의 도리라는 게 있지요.

그건 남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장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은행과 사채업자가 뭐가 다르지요?"


이케이도 준 작가는 한자와 나오키 한국 출간 인터뷰에서 "소설은 '사실'이 아닌 '사람'을 쓰는 작업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자와 나오키에 다양한 사람의 이면을 담았다. 당하면 곱절로 갑아 주는 엘리트 은행원 한자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남을 등쳐먹는 사람과 당한 사람, 은행에 원한이 있는 사람,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애쓰는 사람, 부정부패를 죽음으로 은폐하려는 사람, 돈과 명예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사람, 권력으로 밟는 사람 그리고 눈앞의 이익이나 손해에 무릎 꿇지 않는 사람까지. 이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상의 부조리함만을 나열하고 끝난다면 소설을 읽는 재미가 있을까? 한자와 나오키는 현실과 비슷한 상황을 보여줌으로 모든 회사원들의 공감을 얻고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없는 말을 속 시원하게 내뱉어주며 상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통쾌하게 한 방 먹인다. 그 한 방에서 얻는 대리만족은 이루 상상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한자와 나오키는 꼭 읽어봐야 하는 소설인 것이다.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들고 나보다 높은 위치나 권력자의 

부당한 요구에 맞설 기지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소설,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 제공하며 멋지게 갈아엎는 소설,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시원하게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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