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을 준비한다면 이 책이에요

나는 캐나다에서 일한다 - 더 나은 삶을 향한 한 가장의 해외 취업, 이민 생존기 ㅣ 해외 취업/이민 생존기
이홍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살기 좋은 나라 캐나다에 IT 기술직으로 이민을 가신 분이 쓰신 책이라고 해서 꼭 읽고 싶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해외여행을 좋아하고 어학연수도 다녀왔기에 이민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있고 IT업계에서 일한 만큼 주위에 기술 이민을 가신 분들도 계셨기 때문이다.

이제는 혼자도 아니라서 이민에 대한 꿈은 접었지만 이민자의 삶은 늘 궁금했다. 막연히 힘들 거라는 추측을 하곤 했지만 10년간의 삶이, 특히 IT 프로그래머로의 이민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서 얼른 책을 펼쳤다.

원리 원칙을 고수할 것 같은 캐나다였는데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한다니, 새삼 인간미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캐내디언들은 약속을 중시하며 감정보다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걸 배우게 된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이민자들이 사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여러 규칙을 만들고 지키다 보니 자연스레 이익을 쫓게 된 건 아닐까 싶다.

저자가 캐나다에서 가장 고생한 부분은 역시 '취업'이다. 우여곡절 끝에 캐내디언 회사에 입사하지만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하고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그렇게 두 번에 걸친 취업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에서 이력서 쓰는 법, 면접 잘하는 법, 캐나다에서 직장 구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하나같이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는 자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정보이다.

캐나다 회사와 한국 회사의 다른 점을 설명한다. 문화가 다르기에 다른 점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자가 말한 캐나다 회사의 네 가지 특징은 미리 알아두면 적응 기간이 단축된다. 특히 문서화를 잘하는 문화이므로 누군가에게 배울 생각보다 문서로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본인도 업무를 잘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저자는 캐나다 이민이 쉽지만은 않다고 좋은 점만 보고 오면 고생한다고 말한다. 캐나다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각오와 캐내디언 보다 더 치열하게 열심히 살 자신이 있어야 적응하고 살 수 있다고 한다. 어느 나라에서든 이민 생활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이민자들이 적응하고 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도움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추천한다.

캐나다 이민의 현실을 보여주고 필요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으니 말이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