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사랑학 수업 -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
마리 루티 지음, 권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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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연애가 잘 안되고 사랑이 어려워 연애지침서를 꽤나 찾아봤었다. 그 연애지침서에서는 남자는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쉽게 눈길을 주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표출하면 안 된다며 <오만과 편견> 속 엘리자베스 베넷처럼 행동하라고 말이다. 그 조언들을 따르는 여자들은 좋아하는데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연애판 홍길동이었다.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지금껏 우리가 신경 쓰고 고심하며 온갖 에너지를 쏟았던 '밀당'을 던져버리라고 한다. 아슬아슬하게 나를 포장하는 일도 내려놓고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라고 말한다. 괜찮은 남자라면 불안한 연애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될 거라고.


이 책은 이전에 내가 연애지침서를 읽으며 버거웠던 조언들을 한방에 날리며 부담감을 덜어주는 연애지침서였다. 연애를 잘하려면 연애를 잘하는 tip을 찾아볼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제대로 알고 사랑의 여러 이면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결혼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실패한 사랑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더 빨리 일어서는 힘을 얻었을 텐데. 연애가 힘든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어진다.


***

사랑을 재고 계산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연애학.

밀당의 고수 따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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