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로지 월쉬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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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명 상대도 나에게 빠졌는데, 함께 사랑을 나눴는데, 헤어질 때도 너무나 아쉬워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는데 연락이 없다. 이런 남자는 맘껏 욕하고 잊어야 하는데 주인공 사라는 에디를 잊지 못한다. 오히려 에디의 연락처를 찾고 그의 SNS에 근황을 물으며 소식을 기다린다. 나도 몇 번 당해봐서 연락 없는 남자를 기다리는 기분이 얼마나 참담한지 알고 있다. 사라는 그만 에디를 잊고 새로운 남자를 만나 더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계속 읽어 나갔다. 

사라가 영국에서 에디를 만나게 된 연유는 19년 전 사건을 애도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면서이다.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인생 최악의 교통사고. 그 사고는 그녀의 삶을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놓았고 여동생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만들었다. 사라는 살아남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누군가를 돕는 일을 적극적으로 실행했다. 사라에게는 실의에 빠지지 않고 삶을 살아갈 힘이 있었다. 답장이 없는 에디를 기다리고 찾고 관계를 이어나갈 힘이.

에디의 소식을 기다리는 사라에게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온다. 에디는 사라가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그럼 에디는 누구일까? 왜 그는 사라에게 연락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걸까. 사라가 첫 눈에 반해 잘 모르는 남자를 믿어버린걸까.



에디가 전화하지 않는 이유를 찾고 싶어서 읽어나간 이 소설은 사실 아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회복하는 소설이었다. 서로 원수가 될 수도 있는 사이인데,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과처럼 끝나지 않고 묵은 상처에 새살이 돋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마지막까지 로맨스를 놓지 않는 소설이라니, 읽고나면 추천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jh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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